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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챔피언의 굴욕…무셜스키 "대한항공? 日리그 최하위 수준"


한선수·김규민 부상, 링컨 ITC 미발급…베스트 전력 가동하지 못한 대한항공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V리그 통합우승 3연패 금자탑을 쌓은 대한항공을 바라본 '월드 클래스'의 평가는 냉정했다.

대한항공은 18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의 이사 스포츠 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 남자 클럽 배구 선수권 대회 8강 조별리그에서 산토리 선버즈(일본)에 세트 스코어 0-3(21-25 19-25 19-25)으로 졌다.

일본 산토리 선버즈의 드리트리 무셜스키. [사진=AVC]
일본 산토리 선버즈의 드리트리 무셜스키. [사진=AVC]

조별 예선에서 자카르타 바양카라(인도네시아)에 당한 패배를 안고 8강에 오른 대한항공은 산토리에도 덜미가 잡히며 4강 진출이 무산됐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19점으로 분전했지만 믿었던 토종 에이스 정지석이 3점에 머무는 부진을 보이며 고개를 떨궜다.

산토리의 드미트리 무셜스키(러시아)는 승부처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선보이며 15점을 기록, 대한항공에 비수를 꽂았다.

무셜스키는 "(대한항공 전력은)솔직히 말해 9~11위 정도 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일본 V리그 남자부 구단은 10개다. 사실상 일본 리그 최하위권 수준이라는 의미다.

그는 이어 "사실 한국 팀을 처음으로 상대를 해봤다"며 "한국 팀은 수비가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겨서 기분 좋고 마지막에는 체력을 좀 아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대회에서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 수 없었다. 주전 세터 한선수와 미들 블로커 김규민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도 국제이적동의서(ITC) 미발급으로 엔트리에 빠졌다.

아웃 사이드 히터 정한용-이준, 세터 정진혁 등 V리그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받지 못했던 영건들이 코트에 나섰지만 주전 대부분이 나선 나머지 팀들과의 전력 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상급 선수로 세계 배구계를 주름잡던 무셜스키는 2018~2019시즌부터 일본에서 뛰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과시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는 무셜스키. 그는 일본에서 뛰는 이유에 대해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많은 나라에서 뛰고 싶다"며 "일본이라는 나라가 시설 등 모든 부분에서 편안하다"고 설명했다.

무셜스키는 한국 V-리그에서 뛸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안 될 이유가 없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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