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가 3연전 위닝시리즈와 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붙잡았다. 두산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원정 3연전 둘째 날 맞대결에서 9-6으로 이겼다.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 그리고 선발 전원 안타를 친 타선 덕분이었는데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도 제 몫을 했다. 두산은 이날 퓨처스(2군)리그 에서 콜업된 좌완 이원재가 선발 등판했다.
이원재는 1군 데뷔전을 선발 투수로 맞이했다. 1회는 잘 넘어갔으나 2회 흔들렸다. 그는 결국 두 번째 투수 김명신과 교체됐다.
문제는 두산 마운드가 키움 타선을 어떻게 막아내느냐였다. 이원재가 3실점한 뒤 두산 투수들은 3점을 더 허용했다. 김명신은 2실점을 내줬지만 2이닝을 책임졌다. 세 번째 투수로 나온 이형범도 2이닝을 맡았고 무실점했다.
이후 이병헌, 박치국, 김강률이 각각 1이닝씩을, 9회말에는 마무리 홍건희가 나와 뒷문을 잘 잠궜다. 김명신이 구원승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고 이형범은 홀드, 홍건희는 세이브 하나를 더해 시즌 9세이브째(1패)가 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마운드를 언급했다. 이 감독은 "젊은 투수(이원재)가 데뷔 첫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야수 형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타격을 해줬다"며 "홈런을 친 김재환, 호세 로하스 뿐 만 아니라 모든 타자들의 타격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원재는 좋은 경험을 했다. 불펜 투수들이 나머지 이닝을 잘 책임졌고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형범도 "한동안 폼이 좋지 않았는데 자신감을 찾을 수 있게 도움을 준 이정훈 퓨처스팀 감독과 코칭스태프, 전력분석 파트에게 먼저 감사하다"며 "1군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는 기회를 준 이 감독과 정재훈, 박정배 코치에게도 역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타자와 상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 등판했는데 양의지(포수) 형이 리드해준대로 믿고 던져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어려운 타구를 잘 잡아준 야수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팀 연승에 도움을 줘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다.
두산과 키움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이번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른다. 두산이 승리할 경우 시리즈 스윕승과 함께 연승을 6경기째로 늘린다. 키움은 스윕패를 면하고 3연패를 끊어야 하는 상황이다. 김동주(두산)와 안우진(키움)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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