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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내년 반도체 장비 투자 中 넘어설 것"


美 수출규제 영향으로 中 투자액 감소 전망…첨단 반도체 장비 수급 어려워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한국의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 투자 규모가 내년에는 중국을 넘어설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자료를 인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반도체 장비 투자액은 내년 210억 달러(약 27조3천억원)로 올해보다 41.5%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중국의 투자 규모는 166억 달러(21조6천억원)로 2%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반도체 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한 직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반도체 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한 직원 [사진=삼성전자]

블룸버그는 이같은 변화가 미국의 대(對) 중국 제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중국으로 제품을 수출하는 것을 막으면서 중국이 반도체 장비를 구입하기 어려워졌고, 투자액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네덜란드와 일본이 최근 미국의 수출 규제에 힘을 실으며 ASML이나 도쿄일렉트론 등 업계 간판 업체들의 최첨단 장비의 중국 반입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한국 반도체 업체들은 그동안 메모리반도체를 중국에서 생산해 왔지만 미국의 압박 탓에 생산 기반을 한국으로 옮기려 하고, 장비 투자액도 확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윤석열 정부가 향후 20년 간 300조원 규모로 수도권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점도 한국 업체들의 투자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반도체 장비 투자액 1위 국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SEMI는 대만의 내년 반도체 장비 지출액은 올해보다 약 4.2% 증가한 249억 달러로 이 분야 1위를 유지한다고 전망했다.

SEMI는 "일본의 장비 지출은 70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전 세계적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는 반도체 수요 감소와 재고 증가 영향으로 760억 달러로 작년보다 22% 감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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