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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 전화위복 다짐한 LGU+…코로나19가 남긴 숙제는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세상 속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일일이 다 보기 어려우신 독자분들을 위해, 독자 맞춤형 IT뉴스 요약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본지에서 오늘 다룬 IT기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편집자주]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지난달 발생한 고객 개인정보 유출 및 디도스(DDoS) 공격에 대해 사과하고 향후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지난달 발생한 고객 개인정보 유출 및 디도스(DDoS) 공격에 대해 사과하고 향후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전화위복 다짐한 LGU+…황현식 "가장 보안 강한 기업 되겠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일(개인정보 유출·디도스 공격)을 결코 잊지 않겠다. 놓치고 있었거나 소홀한 부분은 없었는지 매 순간 경계하며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 뼈를 깎는 성찰로 더 깊은 신뢰를 주는, 보안·품질에 있어 가장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

16일 오후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최근 발생한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며 이같이 말했다. 고객 관점에서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고 가장 보안이 강한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화위복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지난 달 LG유플러스 고객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앞서 LG유플러스는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다량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알렸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으나 성명과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LG유플러스는 "소중한 정보가 부적절하게 이용될 수 있으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이날 황 대표는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디도스 공격 개선안으로 '사이버 안전혁신안'을 발표했다. 사이버 안전혁신안에 담긴 내용은 크게 5가지다. 정보보호 조직·인력·투자 확대를 비롯한 ▲외부 보안전문가와 취약점 사전점검·모의 해킹 ▲선진화된 보안기술 적용 및 미래보안기술 연구·투자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육성 ▲사이버 보안 혁신 활동 보고서 발간 등이다.

LG유플러스는 전사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책임자(CISO·CPO)를 CEO 직속 조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각 영역별 보안 전문가를 영입해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보안과 품질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단기간 내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현재 3배 수준인 1천억원으로 확대한다. 보안컨설팅 기업과 전문기관, 학계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정보보호위원회를 운영하고 보안기술·관리체계도 점검한다.

관건은 재발 가능성이다. 판매자(해커)가 전산망 등 시스템에 백도어(인증없이 전산망 등에 침투할 수 있는 수단)를 심어뒀을 경우, 내부 시스템에 접근해 정보를 재차 빼돌릴 수 있어서다. LG유플러스 측은 사고 재발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황 대표는 "관련 보안업체를 통해 백도어 포함 경로를 파악한 결과 별다른 이슈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KT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LG유플러스와 함께 진행하던 음악저작권료 행정소송 항소를 취하했다. 사진은 KT 사옥. [사진=아이뉴스24 DB]
KT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LG유플러스와 함께 진행하던 음악저작권료 행정소송 항소를 취하했다. 사진은 KT 사옥. [사진=아이뉴스24 DB]

◆KT, 저작권료 관련 문체부 항소 취하…"음저료 재협상하겠다"

KT가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진행했던 음악저작권료 행정소송 항소를 최근 취하했다. 종합적인 요인을 고려했을 때 항소를 이어가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에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음악저작권 징수규정 개정안 취소 행정소송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1심에서 패소한 뒤 이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최근 법원에 소송 취하 서류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KT는 "음악사용료 징수 규정 개정에 일부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문체부와 행정 소송을 진행중이었으나 취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저작권 관련 기관 및 단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저작물의 합리적인 이용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의 징수규정을 바탕으로 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과 협상해 지급을 미뤄 왔던 음저료를 완납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2020년 12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대상으로 '음악저작물 사용료 징수 규정 개정안'을 승인한 바 있다. 이 법안은 OTT의 음저료율을 2021년 1.5%에서 2026년 1.9995%까지 늘린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는 KT OTT '시즌(Seezn)과 LG유플러스 IPTV 'U+모바일tv'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KT는 시즌이 티빙에 합병되면서 그룹에서 분리된 2021년 7월까지만 음저료율을 적용받는다. 따라서 징수규정에 따라 효력이 발생하는 2021년 1월부터 해당하는 음저료율을 놓고 문체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던 것이다.

KT가 입장을 바꾼 것과 달리 LG유플러스와 티빙·웨이브·왓챠 등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3사로 구성된 OTT음악저작권대책협의회(음대협)는 항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OTT업계 관계자는 "KT로서는 징수 대상 기간이 1년 남짓이어서 항소에 대한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며 "KT는 빠졌지만 우리는 항소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OTT 법률 대리인인 김진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법리적인 판단으로만 보자면 LG유플러스 단독으로도 소송을 진행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총괄대표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내슈빌 뮤직시티센터에서 열린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3'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총괄대표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내슈빌 뮤직시티센터에서 열린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3'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챗GPT 과대평가 경계....AI는 인간을 도울 뿐 인간 대체 못해“

"인공지능(AI)은 제조·설계에서 유용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데이터 취합·분석을 기반으로 반복적인 업무에 적용돼 인간이 의사결정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총괄대표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내슈빌 뮤직시티센터에서 열린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3'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쏘시스템은 그동안 AI·머신러닝을 적용해 제조·설계 업무에서 자동화가 실현되는데 주력해왔다. 이를 위해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서 AI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왔다.

바씨 총괄대표는 "챗GPT의 인기 전부터 지난 3년간 머신러닝 기능을 적용했다"면서 "일례로 3D 설계의 자동화를 돕는 '3D 크리에이터'가 있고, 부품의 각도나 모난 부분을 자동으로 변형해주는 기능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모델의 성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도구로써 활용될 뿐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오픈AI의 챗GPT에 대해서도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챗GPT가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기존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럴듯하게 만들어진 결과물일 뿐"이라는 것이다.

바씨 총괄대표는 "AI는 도적적인 의사결정이나 상상력을 발휘해 무엇인가를 창조할 수가 없다"면서 "챗GPT가 피카소의 그림을 그릴 수는 있지만 세상에 없는 완전히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런 점에서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잘 활용해 인간의 빠른 의사결정을 돕는 도구로 인간과 공존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바씨 총괄대표는 "AI는 반복적이고 지루한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도구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업무의 자동화가 가능하고 인간은 보다 창의적이고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올해 두번째 개인정보 미래포럼이 개최됐다. [사진=김혜경 기]
지난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올해 두번째 개인정보 미래포럼이 개최됐다. [사진=김혜경 기]

◆코로나19가 남긴 숙제…감염병 예방과 개인정보 보호의 '균형'

개인정보 보호와 공공 복리의 균형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가 남긴 숙제다. 역학조사로 감염병 재생산을 억제할 수 있지만 프라이버시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보 수집 범위를 설정하는 등 또 다른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해 말 국가인권위원회는 보건복지부 장관과 질병관리청장에게 '감염병의 예방‧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개정을 권고했다. 감염병 의심자를 '감염병 환자 등과 접촉이 의심되는 사람'으로 규정하는 것은 모호하다는 지적과 이동 결로를 공개할 경우 개인이 특정되지 않도록 조치하라는 내용이 골자다. 동선 공개 시 감염 발생 추정 장소와 방문 시간만 공개하도록 권고했다. 감염병예방법은 향후 다른 팬데믹이 발생했을 때도 사회적 기준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5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개인정보 미래포럼'에서도 이같은 논의가 불거졌다. 개인정보 보호법상 '최소 수집의 원칙'이 감염병 역학조사 시에도 준수되고 있냐는 것. 확진자 동선 공개 정책과 격리장소 이탈 방지를 위한 손목밴드 착용, 방역패스 등의 문제를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역학조사는 발병원인을 조사하고, 지역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 전반을 뜻한다. 팬데믹 초기에는 감염병 재생산을 억제한다는 취지로 확진자 동선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확진자 간 역학적 관계가 없지만 공개된 정보의 결합을 통해 개인이 특정되거나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했고, 정부는 개인정보 수집 범위를 조정했다.

정우진 질병관리청 정보통계담당관은 "확진자 동선 공개는 감염병 재생산을 억제한다는 이점도 있지만 정보주체 권리가 침해되거나 불필요한 정보를 국가가 관리하는 등 남용 가능성도 있다"며 "적절한 정보 수집 범위와 관련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방역패스'로 불렸던 접종증명‧음성확인제도 개인정보 제공 범위와 관련된 대표적인 사례다. 감염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의 감염병 정보를 출입시설장에 제공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해 방문 시점으로부터 4주 이내 정보를 파기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정보 저장소를 최소화했다.

플랫폼기업과의 협조가 불가피했던 상황에서 민간에 제공 가능한 개인정보 범위도 쟁점으로 부각됐다. 정 담당관은 "개인 증명 정보 확인을 위한 최소한의 정보만 플랫폼사에 제공했고 방문 정보는 특수 기관에서 보관했다"며 "역학조사가 필요할 경우 플랫폼사와 특수 기관 정보를 매칭해 정보를 획득했다"고 말했다. 필요한 정보는 정제·표준화 작업을 거치고, 불필요한 개인정보는 삭제하거나 통제했다는 것이 정 담당관의 설명이다.

그는 "감염병별 표준화를 통해 불필요한 수집 항목을 제거하고 고유식별번호 없는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주민등록번호 처리를 최소화하는 등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방역 목적으로 수집된 정보를 비식별화해 연구 목적으로 제공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코로나19 시국을 되돌아봤을 때 백신 접종 전까지는 확진자 동선이 필요한 정보였지만 어느 시점 이후로는 모든 정보를 활용하기도 벅찬 상황이었다"며 "역학조사 과정에서 필요했던 정보와 필요하지 않았던 정보가 무엇인지 평가를 실시한 후 꼭 필요만 정보만 수집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사진=넥슨]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사진=넥슨]

◆이정헌 대표, 넥슨 일본법인 등기이사 후보 선임…넥슨그룹 이끄나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넥슨 일본법인 등기이사 후보로 선임돼 주목된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일본법인(대표 오웬 마호니)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를 신규 이사진 후보로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이 대표는 오는 3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넥슨 일본법인 이사진에 공식 합류하게 된다.

넥슨 일본법인은 넥슨코리아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로, 현재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를 비롯해 패트릭 쉐더룬드 엠바크스튜디오 대표, 우에무라 시로 최고재무책임자(CFO) 3인이 등기이사로 활동 중이다. 향후 이정헌 대표는 이들과 함께 넥슨 그룹의 전반적 의사 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2003년 넥슨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18년 넥슨코리아 대표이사까지 오른 이정헌 대표는 다양한 히트작을 내며 넥슨코리아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정헌 대표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넥슨은 지난해 연간 매출 3조3천946억원, 영업이익 9천952억원이라는 역대급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정헌 대표의 넥슨 일본법인 이사진 합류는 이러한 성과가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넥슨코리아의 최대 성과를 경신하고 있는 이정헌 대표의 넥슨 이사진 합류로 넥슨의 글로벌 경쟁력 확대와 최상의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6일 '국내 모바일앱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 방안 토론회'에서 참여자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6일 '국내 모바일앱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 방안 토론회'에서 참여자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앱마켓 활성화 토론회 "구글·애플, 해외처럼 사전규제 필요"

국내 앱마켓 생태계 활성화와 공정경쟁을 위해 구글·애플 등 지배적 사업자에 차별금지 의무를 사전에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국내 모바일앱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는 정우택 국회부의장(국민의힘)과 김영식 의원(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주최했다.

2021년 10월 국내 게임 빅3인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웨이브, 티빙, 플로 등 영상·음악 스트리밍 기업은 국내 앱마켓 사업자 원스토어, 갤럭시스토어와 국내 모바일 앱 생태계 내 공정경쟁 및 동반성장 환경 조성 등을 목적으로 '국내 앱마켓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후 넥슨은 '블루아카이브'와 '문명: 레인 오브 파워',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2', 넷마블은 '머지 쿵야 아일랜드'를 국내 앱마켓에 입점시켰다.

대형 게임사들이 국내 앱마켓 입점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이유는 원스토어 등에 게임을 출시할 경우 마켓별로 매출이 분산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견인이 어렵고, 해외 진출에도 무리가 따르며 비용이 추가 발생한다는 이유였다. 현재 국내 앱마켓 시장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가 86% 거래액을 점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앱마켓 개방과 이용자 선택권 강화 등을 위해선 사전규제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날 토론회에서 곽정호 호서대학교 경영대 교수는 "유럽연합(EU)이나 미국 등 해외에서도 빅테크 규제를 도입하거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지난해 11월부터 디지털시장법을 통해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에 제3자 앱마켓 등 사이드로딩(공식 앱스토어가 아닌 제3의 경로를 통해 앱을 다운받는 방식)을 허용하고 차별을 금지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다. 구글·애플이 속한 미국도 사이드로딩 허용 등 유사한 내용으로 법안이 부결됐으나 다시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논의 중인 상황이다.

신민수 한양대 교수는 "주요 개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비용은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국내 앱스토어 입점을 위한 최초 개발 시 소요기간은 일주일, 업데이트 대응 개발은 1~2일이 소요되며 운영 인력은 배포 마켓이 아니라 거래 볼륨에 비례하며 국내 앱스토어 입점으로 인한 운영인력 추가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게임업계의 경우 타 앱마켓 대비 낮은 국내 앱마켓 수수료로 매출 상승 효과를 얻고 있으며 원스토어 동시 입점으로 보다 큰 소비자 집단에 접근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정부측 참석자는 건강한 앱 생태계 조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정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플랫폼팀 팀장은 "현재 사업 규제 기관인 방통위에서 앱마켓이 여전히 특정 결제 방식을 강제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사실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이 결과에 따라 입법적인 보완 등도 진행될 수 있지만 해당 기업들이 행정소송을 할 위험이 있어 결론이 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해외 규제 동향도 주의깊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구글 [사진=픽사베이]
구글 [사진=픽사베이]

◆구글 CEO, 직원들에 "'바드' 테스트에 시간 할애하라"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임직원들에게 '챗GPT' 대항마로 띄운 '바드' 테스트에 시간을 할애할 것을 주문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엔진 '빙'에 챗봇 AI를 적용하면서 위기감을 느낀 구글이 바드에 대한 조직원들의 관심을 독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전사 메일을 보내 주중 직원들의 업무 시간에서 2~4시간을 바드 테스트에 쓸 것을 요청했다. 피차이 CEO는 "지금 이 순간이 불편할 정도로 흥미진진하다는 걸 알고 있고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며 "기술이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바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검색엔진 빙(bing)에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 챗봇을 탑재하기로 한데 대한 대응 AI다. 하지만 바드를 일반에 공개하는 자리에서 제대로 답하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이를 두고 내부에서도 "성급했다" "부실했다" 등의 비판이 일자 임직원들의 '바드 테스트'로 분위기 쇄신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구글의 이같은 움직임은 MS 빙에 대한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어서 챗봇 AI를 앞세운 검색 시장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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