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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브라질 CSP 제철소 지분 양수 2개월 연기…"변동 없을 듯"


재무 구조 개선 노력 지속…내달 28일 양수 공시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동국제강이 브라질 CSP 제철소 보유 지분 전량을 내달 28일 아르셀로미탈에 양수한다.

앞서 동국제강은 리스크 감소 차원에서 브라질 CSP 제철소 보유 지분을 세계 2위 제철기업 아르셀로미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양수 예정 시점은 지난해 12월 31일이었지만 행정 절차 등의 이유로 2개월가량 연기된 셈이다.

 동국제강이 해외 지분 매각 등 채무보증 및 지원부담 해소를 시작으로 재무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브라질 CSP 제철소 전경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이 해외 지분 매각 등 채무보증 및 지원부담 해소를 시작으로 재무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브라질 CSP 제철소 전경 [사진=동국제강]

22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공정거래위원회(Cade)는 최근 브라질 북동부에 위치한 CSP제철소의 아르셀로미탈 인수 절차를 검토하고 1차 승인했다. 다만 15일 간의 이의제기 유예 기간을 둬야한다. 아르셀로미탈에 대한 시장 지배적 지위 우려를 고려한 결정이다.

이로 인해 동국제강이 CSP제철소를 아르셀로미탈에 양수하는 시점은 2개월가량 늦춰졌다. 당초 동국제강은 최초 공시를 통해 양수 시점을 지난해 12월 31일로 밝힌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 제철소 보유 지분 30% 전량을 6억4천620만 달러(약 8천416억원)에 아르셀로미탈에 양수하는 시점을 오는 2월 28일로 변경했다.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수결정 공시 일부 [사진=금융감독원]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수결정 공시 일부 [사진=금융감독원]

브라질 공정위의 발표에 따르면 CSP와 테르니움(본사 멕시코)은 2021년 기준 각각 30~40%의 점유율과 50~6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이 외 아르셀로미탈, CSN, 게르다우, 우지미나스가 강판 시장 점유율의 10% 미만을 차지한다.

브라질 공정위의 이번 1차 승인에 따라 독과점 우려를 제기했던 게루다우 등의 철강기업들은 향후 15일 내에 또 다른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게됐다. 이의 제기가 이뤄질 경우 인수 절차는 재차 지연되지만 동국제강은 향후 큰 변동 요인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브라질 공정위의 1차 승인이 완료된 상태로 독과점 우려를 고려해 15일 내로 추가 이의신청 기간이 주어진 것"이라며 "행정 처리 과정으로 사실상 큰 변동 요인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CSP는 세계 최대 철광석회사 발레(Vale, 50%)와 동국제강(30%), 포스코(20%) 3사가 출자한 합작회사다. 포스코와 발레 등도 매각에 참여해 총 매각금액은 21억5천400만 달러 규모다. 주주 3사의 매각 대금은 CSP의 신주인수대금으로 납입돼 채무 변제에 사용된다.

동국제강은 오는 2026년까지 신용등급 A등급 회복을 목표로 제시한 상태로 지속적인 재무 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 제철소 매각과 함께 중국법인(DKSC, 동국스틸차이나) 지분 매각 결정 이후 재무부담 완화를 근거로 신용등급이 BBB+(안정적)으로 상향된 상태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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