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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박스권 장세 전망…양도세 회피 '매물 폭탄' 우려↑


코스피 예상범위 2310~2410선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국내 증시는 이번주에도 반등 모멘텀이 부재해 박스권 장세가 연출될 전망이다. 통상 연말엔 외국계 운용사들의 북클로징(회계연도 장부결산)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어 시장 변동성이 크지 않다. 다만 최근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대주주 기준이 현행(종목당 10억원) 그대로 유지되면서 '큰손'들의 매물 출회 우려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번주 코스피 예상범위로 2310~2410선으로 제시했다. [사진=조은수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번주 코스피 예상범위로 2310~2410선으로 제시했다. [사진=조은수 기자]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기조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이에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범위를 2310~2410선으로 제시하며 보수적 시각을 유지했다.

미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그동안 4번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이후 보폭이 좁혀졌다. 하지만 최근 미국 경제성장률이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마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3.2%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2.9%)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1분기 -1.6%, 2분기 -0.6%의 역성장을 되돌리며 상승하는 셈이다. 개인 소비도 2분기 2.0%에서 2.3%로 증가했으며, 고물가에도 소비와 기업 수요가 견조함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실적과 매크로(거시경제) 모멘텀이 모두 부재해 증시의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모멘텀은 피벗(방향 전환)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미 연준 스탠스의 간극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공산이 크다"며 "실적 모멘텀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가 반복되는 시기이고, 사이클 상으로도 아직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저점이 확인되지 않은 시기"라며 "매크로와 실적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정책 테마에 쏠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여야(與野)가 최근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대주주 기준을 현행 종목당 10억원 이상 보유자로 유지한 점도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연말마다 대주주 요건을 회피하기 위해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매도 폭탄'이 나타나 증시 하방 압력을 키우기 때문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요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던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주식 양도세 회피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정부 정책 테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지난 21일 정부는 '2023년 경제정책방향'과 '신성장 4.0 전략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산업정책은 신성장 4.0 전략의 3대 분야, 15대 프로젝트로 정리됐다.

김영환 연구원은 "이번에 발표된 정책 특징은 신성장 동력이 부재한 구경제 분야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정보기술(IT) 이외에 신성장 분야와 관련한 항목이 크게 늘어난 점"이라며 "IT에서도 제조 이외의 분야에 대한 언급이 늘었고, 이미 기대감이 크게 반영된 분야(모빌리티·2차전지)와 아직 발전단계가 미약한 분야(우주탐사·양자기술·스마트농업 등)는 테마 형성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을 제외하면 스마트그리드, 콘텐츠, 해외수주 정도가 유력한 분야"라고 판단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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