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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공들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포스트 코로나 대비 박차


지난해 이어 올해 R&D 투자 증가…김훈 CTO, 글로벌 R&BD에서 진두지휘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연구개발(R&D)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R&D 투자를 늘린데 이어, 김훈 CTO 겸 미국 법인장을 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R&BD(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 대표로 승진 발령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발발 이후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통해 성장해왔지만, 반대로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감소하자 실적도 크게 흔들렸다.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Global R&BD 대표.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Global R&BD 대표.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7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지출한 R&D 투자금은 420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325억원보다 100억원 가량 늘렸으며, 매출액 대비 R&D 투자금 비율도 같은 기간 11.9%에서 28.0%로 상승했다. 지난해 474억원이던 R&D 투자 규모도 2020년 259억원 대비 83% 늘어난 수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R&D 인력도 늘렸다. 2020년 154명이던 R&D 인력은 2021년 211명,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278명까지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박사급 인력은 35명으로 2020년 대비 약 20명 늘었으며, 석사급은 174명으로 2020년 89명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R&D 강화 움직임은 이달 1일 김훈 CTO를 글로벌 R&BD 대표로 승진시키며 방점을 찍었다. 김 대표는 2008년 SK케미칼에 입사해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 출범 당시 초대 CTO 자리에 올랐다. 특히 김 대표는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등 다양한 백신의 개발과 생산, CDMO(위탁개발생산) 등을 진두지휘해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김 대표의 승진을 발표하며 ▲코로나 엔데믹 후속 대응과 ▲백신 사업 강화 및 글로벌 시장 확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및 차세대 플랫폼 기술 확보 ▲넥스트 팬데믹 대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을 강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실적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사업 비중이 높다. 실제로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1% 더 오른 9천29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노바백스와 아스트라제네카 생산이 영향을 줬다.

반대로 올해 3분기 매출액은 노바백스 백신판매 부진에 따른 위탁생산(CMO) 수주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7% 떨어졌다. 또 7월 접종 가능성이 제기되던 스카이코비원이 9월이 돼서야 출하됐으며, 이마저도 낮은 접종률로 인해 생산이 중단됐다. 올해 4분기 실적은 스카이코비원 원액 매출 1천400억원이 반영될 예정이지만, 이는 정부의 백신 선구매분으로 추가적인 매출은 추가 발주 물량을 기다려 봐야 한다.

올해 3분기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밝힌 11개 파이프라인 중 상업화 단계에 이른 건 코로나19 백신과 장티푸스 접합 백신 뿐이다. 스카이코비원이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기구(EMA), 영국 의약품 및 보건의료제품규제청(MHRA) 허가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심사 결과에 따라 수출 실적은 늘어날 수 있지만, 데이터 포탈 사이트 인스파일러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 증가세는 올해 들어 감소하는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년간 중단했던 독감백신도 내년 겨울부터 재개하며 수익 만회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 9개 생산라인 중 5곳에서 코로나 백신을 생산 중이다.

김 대표 취임으로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진행중인 과제들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와 독감을 더한 콤보 백신과 범용 코로나 백신, RSV 백신, 면역항암제·비만백신, A형 간염 등은 모두 기초연구나 전임상 단계다. 또 자궁경부암 백신과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임상 1단계,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은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김훈 대표의 글로벌 R&BD 발령은 현재 체제 하에서 생산과 연구, 해외 사업 영역을 더 전문화된 조직을 만들겠다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독감백신은 현재 코로나 백신을 생산하는 라인을 전환해 진행되고 몇 개 라인을 전환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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