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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이준석, '與 최고위 추천' 대립각…"약속 지켜야" vs "취지 안 맞아"


安측 "당시 합의문에 '2인 추천' 명기"…李 "정점식, 국민의당 인사 아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첫 등원을 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첫 등원을 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여당 최고위원 추천 문제를 둘러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충돌이 19일에도 이어졌다. 당권을 둘러싼 두 사람의 갈등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안철수 의원실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월 18일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합의문을 공개하며 이준석 대표가 합의 내용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개된 합의문 제2항에는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이 추천한 2인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이 명기돼 있다.

또한 안 의원 측은 2020년 2월 발효된 국민의힘 당헌·당규 부칙(최고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지명직 최고위원을 4명까지 지정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안 의원이 추천한 2인을 최고위원에 임명하려면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한다는 이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안 의원 측이 제시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규정 부칙에는 "당헌 시행(2020년 4월 17일) 이후 최초로 구성되는 최고위원회의에는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지명하는 최고위원을 4인까지 둘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대표가 2020년부터 5월부터 활동했던 당시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 이후 선출됐고, 현 최고위가 당헌 시행 이후 최초로 구성된 최고위이므로 이 대표가 당헌·당규에 따라 지명직 최고위원을 4인까지 임명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회 여성정치인 어울모임 -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당선자 축하모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회 여성정치인 어울모임 -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당선자 축하모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앞서 안 의원은 국민의당 최고위원 2명에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과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을 추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인 정 의원을 추천한 것이 합당 취지와 맞지 않고, 최고위원 2명을 받게 되면 당헌·당규 개정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며 거부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안 의원에게 김 전 위원장 한 명만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는 중재안을 제시했는데 안 의원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안 의원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원래 민주당-열린민주당,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등의 (합당) 관례에 맞게 1명의 최고위원을 추천하는 것을 제안했는데 (안 의원이) 국민의당 인사들이 더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하며 "그래서 2명까지 추천을 받겠다고 한 것인데도 국민의당 인사가 아닌 분(정 의원)을 추천한 것은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명직 최고위원을 4명까지 둘 수 있다는 부칙에 대해서는 "당시 합당을 통해 탄생한 미래통합당 새 지도부에 (적용되는) 이야기"라며 안 의원 측이 당규에 대한 기초적인 해석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안 의원 측을 향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의제기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국민의당 내의 다른 주요 인사들은 김윤-정점식 추천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논의된 바도 없었다고 증언하는데 어떤 단위에서 언제 논의했는지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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