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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안타 3타점' 두산 강승호, 재역전승 이끈 9번 타자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타순은 상, 하위 어디든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두산 베어스 강승호는 최근 하위 타순에 자리하는 경우가 많다.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도 2루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강승호는 이날 경기 초반에는 타격 컨디션이 썩 좋지않았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쳤고 두 번째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7회초와 8회초 연달아 맞이한 두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안타는 모두 적시타로 연결됐고 두산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 베어스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5-4로 재역전승했다. 두산 강승호는 이날 결승타가 된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사진=김성진 기자]
두산 베어스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5-4로 재역전승했다. 두산 강승호는 이날 결승타가 된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사진=김성진 기자]

두산은 LG와 이날 동점과 역전을 반복했다. LG가 먼저 도망가면 두산이 따라잡았다. 강승호는 소속팀이 2-4로 끌려가던 7회초 적시타를, 8회초에는 승부를 결정하는 2타점 적시타를 연달아 날렸다.

두산은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강승호를 앞세워 LG에 5-4로 재역전승했다. 강승호는 경기가 끝난 뒤 수훈 선수로 선정돼 중계방송 인터뷰도 했고 현장 취재진과도 만났다.

그는 8회 결승타 상황에 대해 말하며 "이번에는 내가 유강남 형에게 이긴 셈"이라고 웃었다. 강승호는 LG 4번째 투수이자 좌완 이정용에게 2타점 적시타를 쳤다.

강승호는 "초구에 직구를 생각했는데 변화구가 들어왔다"며 "투볼 상황이 됐는데 타자가 유리한 볼 카운트라 변화구를 다시 던질 거라고 예상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유)강남이 형이 보통 이런 볼 배합을 한다"고 덧붙였다.

강승호는 "LG와 경기를 하면 상대 투수보다 강남이 형과 수싸움을 한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그에게 LG는 친정팀이다.

LG에 2013년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됐고 같은 유니폼을 입고 2016년 1군에 데뷔했다. 강승호는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이적하며 LG를 떠났고 지난해(2021년)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강승호는 "LG에서 뛸 때 가장 친한 선배가 강남이 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적 후 예전에는 LG와 만나면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솔직히 들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아무래도 이제는 시간이 제법 흘러서 그런 것 같다"며 "그래도 라이벌전에서 팀이 역전승을 거뒀고 내가 결승타를 쳐 기분은 더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이날 역전승에 미소지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 모두 정말 잘해줬다. 칭찬해주고 싶다"며 "두산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한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얘기했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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