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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된 OLED 스마트폰…DDI 공급난 심화


디스플레이 업계 수급 우려 커져…대만 UMC는 공장 증설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가 확대되면서 OLED 필수 부품인 디스플레이구동칩(DDI) 공급난이 심화되고 있다.

일부 DDI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가 공장 증설에 나섰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30일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 능동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점유율은 46%로 전년에 비해 4%포인트 증가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2대 중 1대는 AMOLED를 채택한다는 얘기다.

트렌드포스는 "AMOLED DDI의 공급난이 지속되고 있다"며 "DDI 공급 부족 현상이 디스플레이는 물론 휴대폰 시장 상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 갤럭시S22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S22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DDI는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수많은 픽셀을 구동하는 데에 쓰이는 작은 반도체 칩이다. 최근엔 스마트폰과 IT기기에 OLED 채용이 늘면서 DDI 공급 부족 문제가 커지고 있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업체 BOE는 DDI를 제대로 수급하지 못하면서 아이폰14용 패널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BOE가 아이폰14용 패널을 공급하지 못하고 이 물량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가져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DDI 수급과 가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2020년 개당 2 달러대였던 OLED DDI가 지난해 4.7 달러로 급등한 뒤 올해 5.1 달러까지 오른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OLED 채용 기기가 확대되면서 DDI를 원활히 공급받기가 쉽지 않다"며 "가격까지 인상되면서 원재료 비용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DDI를 설계하는 업체들은 많지만 생산할 수 있는 파운드리 업체는 삼성전자, 대만의 TSMC와 UMC 정도다.

DDI는 고객사 디스플레이별로 최적화된 칩으로 생산돼야 하는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등에 비해 마진이 적다. 더구나 OLED는 고성능 DDI를 요구한다. LCD보다 OLED가 화질이나 기술 측면에서 우수해 더 높은 성능이 지원돼야 하기 때문이다.

DDI 수요가 늘어난다고 해도 공장을 갑자기 증설하기 어렵고 찍어낼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다. 전반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나 파운드리 공장이 포화되서다.

이같은 상황에서 세계 3위 파운드리 대만 UMC는 DDI 주문량을 소화하기 힘들자 증설을 결정했다.

UMC는 내년 12인치 웨이퍼 기반 DDI 전용 공장을 대만 타이난에서 가동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약 4조6천억원을 투입했다. DDI는 보통 8인치 웨이퍼 반도체로 만들어지지만 8인치용 반도체 장비 수급이 어렵자 UMC는 12인치 웨이퍼 기반으로 DDI를 생산키로 했다. 다만 UMC의 증설만으로 DDI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생산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 공급선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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