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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전용 물류센터·VVIP 공략…온라인 몸집 더 키운다


작년 온라인 매출 30% 이상 성장…올 상반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오픈해 경쟁력 강화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한섬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을 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완공에 따른 외형 확장과 온라인몰 프리미엄 전략을 토대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해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스마트온 센터' 조감도 [사진=한섬]
한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스마트온 센터' 조감도 [사진=한섬]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한섬의 지난해 매출액이 역대 최대인 1조3천710억원, 영업이익은 1천498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4.64%, 46.72% 증가한 수준이다.

한섬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6.4% 증가한 9천424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2.4% 증가한 1천5억원을 기록했다.

한섬의 호실적은 '노세일'을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과 차별화된 온라인 사업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섬은 오프라인 매장에 적용하는 노세일 정책을 자사몰인 '더한섬닷컴' 등 온라인에서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가격이 아닌 디자인 경쟁력과 품질로 고객의 '팬덤'을 유지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대신 최상위 VIP 고객 100명을 대상으로 한 '더스타' 등급을 부여해 전담 상담사 운영, 무제한 무료 반품, 프리미엄 세탁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더스타' 고객의 구매액은 전년보다 80%가량 증가하며 실적을 이끄는 등 온라인에서도 VIP 전략이 큰 성공을 거뒀다.

한섬은 그에 더해 MZ세대 고객 유치를 위해 웹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 '바이트 씨스터즈', 웹예능 '푸쳐핸썸 게임'등 영상 콘텐츠 제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이상 늘었고, 온라인 매출 비중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2%)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섬은 자사몰 더한섬닷컴·H패션몰·EQL 등 자체 유통몰 3곳에서의 매출이 커짐에 따라 비용 경쟁력을 높여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지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패션 기업 가운데 자사 유통 온라인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한섬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확대를 통한 한섬의 성장은 올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섬은 500억원을 투입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스마트온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온 센터'는 한섬이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 주문된 물량의 물류를 전담한다.

스마트온 센터는 올해 상반기 완공될 예정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처리 물동량은 1천100만건으로, 기존 이천 통합물류센터(2천만건)과 합쳐 온오프라인 전체 연간 처리 물량이 3천100만건으로 1.5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 처리 시간도 기존보다 하루 평균 4시간 정도 단축되고, 수도권 내에서 24시간 상품 수령도 가능해진다.

한섬 관계자는 "올해 온라인 프리미엄 전략과 상반기 가동 예정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바탕으로 온라인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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