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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에도 암울한 車업계…내수·수출 모두↓


현대차·르노삼성 국내서 선전, 각각 1.5%, 1.9% 늘어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4월 성수기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수출 모두 암울한 성적을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가 소폭 판매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기아차와 한국GM, 쌍용차는 큰 폭의 판매 감소를 겪었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3% 줄어든 65만6천735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13만2천67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고, 해외 시장에서는 52만4천60대를 판매하며 12.7% 판매가 줄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와 르노삼성이 내수 시장에서 한자리수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쏘나타의 선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증가한 6만361대를 판매했다. 특히 그랜저는 4월 한달 간 총 1만2천549대가 팔리며, 5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르노삼성의 경우 SM6과 QM6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SM6의 경우 2017년형이 트림별 상품성이 상향됨에 따라 3천950대가 판매되며 식지 않는 인기를 이어갔고, QM6도 2천183대가 팔리며 내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그러나 기아차는 지난해 신차 판매 증가에 따른 기저 효과, 프라이드, K3, 쏘렌토 등 주력 모델의 노후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판매가 줄어든 4만4천515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한국GM도 전년 동기 대비 15.9% 판매가 감소한 1만1천751대 판매에 머물렀고, 쌍용차도 G4 렉스턴의 대기수요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6% 감소한 8천346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 판매의 경우 한국GM와 르노삼성을 제외한 3사가 모두 두 자릿수 판매 하락폭을 나타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중국 시장 내 판매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신흥 시장에서 저성장 기류가 지속되며 수요가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9%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쌍용차 역시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해외 판매가 37.1%나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판매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단기적인 대응 보다는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인 대응으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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