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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스크, 원인과 향후 전망은?


中 시중은행과 중앙은행 엇박자···7월 중순이 고비

[이경은기자] 중국에서 유동성 우려가 불거지며 중국 증시는 물론 우리나라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4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폭락하면서 코스피지수는 1800선마저 무너졌다. 그 영향은 계속돼 25일 오전 10시 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3% 빠져 1794.80를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유동성을 원하는 중국 시중은행의 요구와 달리, 통화정책당국이 긴축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보고 있다. 또한 중국 금융시장 불안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자금경색은 다음 달 중순 이후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中 시중은행과 인민은행 '불협화음'

전문가들은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 원인을 시중은행과 중국의 중앙은행에 해당하는 인민은행과의 불협화음에서 찾았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시중은행들이 단기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져 금리가 급등했지만 인민은행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서에서도 인민은행은 '은행 유동성의 수준이 합리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적극적으로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암시했다는 것이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도 "인민은행이 기존의 긴축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지난주 중국 은행간 초단기 금리인 콜금리가 4~5% 급등하며 유례없는 금융불안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는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는 여론을 무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위기 가능성 제기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그림자 금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판단했다.

◆中 자금경색, 7월 중순 이후 해소될 듯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중국 시중은행들의 자금경색이 다음 달 중순 이후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중국 자금시장 경색은 다음 달 중순이 고비"라며 "중국 신용경색 현상이 중국 정부의 통제권을 벗어난 외생 변수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정부가 그림자 금융으로 초래될 더 큰 시스템 위험을 막기 위해 의도한 규제에 의해 나타난 반작용으로 풀이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중국의 자금 경색은 오는 7월 중순 이후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은행의 단기적인 수급 상황이 해소되는 기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로 연결되는 유동성 리스크 구간에서는 정부의 긴축조치가 다음 달 이후 경기 침체와 신용 위험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봤다.

따라서 "앞으로 2개월 정도의 시간이 중국의 유동성 리스크 전염 여부를 판가름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당분간 중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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