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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케시, 한국HP 고소…도대체 무슨 일이?


석창규 대표 "HP, 고의로 높은 입찰가 불러 삼성SDS 수주 도와"

[김관용기자]'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삼성SDS와 담합을 했다'는 내용으로 웹케시가 한국HP를 고발한 배경에는 '산업은행 홈페이지 및 인터넷뱅킹 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 입찰' 당시 한국HP가 '터무니 없는 금액'으로 입찰에 응했다는 의혹이 있다.

석창규 웹케시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공기관입찰에서 프로젝트 예산을 초과하면 사업 수주가 불가능한 것이 당연한데 한국HP가 왜 터무니 없는 가격을 제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두 회사에 대한 입찰 의혹을 공식 제기했다.

석창규 대표는 "여러 정황들을 종합해 볼 때 삼성SDS와 한국HP가 담합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날 서울남부지검에 함기호 한국HP 대표 등 6명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발했다.

산업은행 홈페이지 및 인터넷 뱅킹 시스템 구축 사업의 규모는 최근 발주된 단일 e뱅킹사업 중에서는 최대인 248억원. 한국HP와 삼성SDS의 경쟁 구도로 진행된 입찰에서 산업은행은 지난 21일 삼성SD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웹케시는 "당초 한국HP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입찰시 서로 합의된 견적가를 내기로 합의했지만 이를 일방적으로 깨고 말도 안돼는 가격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산업은행이 제시한 프로젝트 예산이 248억원 규모였던 것을 감안, 200억원 미만의 금액으로 견적을 제시하기로 했지만 한국HP가 300억원이 넘는 견적가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석창규 대표는 "단독 입찰을 준비중이었으나 한국HP에서 먼저 찾아와 컨소시엄 구성을 요청했고 이후 두 회사가 웹케시 본사에서 프로젝트를 함께 준비했었다"고 설명하고 "이번 고발 때문에 앞으로 금융 시스템통합(SI) 사업을 못하게 되더라도 중소IT기업들의 미래를 위해 담합 의혹을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HP-웹케시, 원래 컨소시엄 관계 아니었다?

한국HP 측은 공식적으로 소장을 받은 이후 법무팀을 통해 대응한다는 입장이지만 "웹케시와의 계약관계는 컨소시엄이 아니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HP는 임직원들이 개별적으로 언론에 대응하는 것을 금지한 상태다.

한국HP 측 관계자는 "웹케시 측이 한국HP가 먼저 와서 같이 프로젝트를 하자고 주장했다는데, 단순한 사업논의였지 컨소시엄 구성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서류 없이 구두로 한 계약이라면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산업은행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 사업은 한국HP 내 ES사업부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금융IT 프로젝트인데 첫 사업부터 이런 잡음이 나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담합 당사자로 지목된 삼성SDS도 "설사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다 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며 "정당한 입찰 절차를 통해 사업자 선정이 된 것이지, 담합 얘기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IBM 장비에서 막판에 HP장비로 시스템 구축 하드웨어가 바뀌었다'는 웹케시의 주장에 대해서도 삼성SDS 관계자는 "아직도 장비업체와 협상 중이라 어떤 장비가 들어갈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입찰 처음부터 HP 장비를 제안했었다"고 강조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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