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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케시, 배임 혐의로 함기호 한국HP 대표 고소


"HP, 삼성SDS와 짜고 웹케시 사업 수주 방해" 주장

[김관용기자] 금융 시스템통합(SI) 전문기업인 웹케시가 산업은행 홈페이지 및 인터넷뱅킹 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 입찰에서 삼성SDS와 한국HP 간 담합 의혹을 제기하면서, 함기호 한국HP 대표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한국HP가 삼성SDS와 짜고 컨소시엄 사업자인 웹케시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어기고 부당한 입찰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이번 산업은행 홈페이지 및 인터넷뱅킹 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는 삼성SDS가 주관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시스템 하드웨어로는 HP 장비가 선정됐다.

석창규 웹케시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HP가 웹케시의 정상적인 입찰 및 경쟁을 방해했다고 주장하면서 함기호 한국HP 대표 등 6명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웹케시에 따르면 웹케시와 한국HP는 당초 산업은행 홈페이지 및 인터넷뱅킹 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의 수주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 입찰시 서로 합의된 견적가로 입찰하기로 합의했었다.

따라서 웹케시는 HP와 200억원 미만의 금액으로 견적을 제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한국HP가 웹케시와의 합의를 일방적으로 깨고 300억원이 넘는 견적가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산업은행에서 제시한 프로젝트 예산은 248억원 규모로, 산업은행 제안요청서(RFP)에는 사업예산을 248억원 이내로 제안하라는 문구가 명기돼 있다.

석창규 대표는 "HP는 최종 견적 제출에서 이유없이 협의보다 터무니 없이 높은 입찰가를 제시했다"면서 "공공 입찰은 통상 제시된 예산의 10~30% 할인해 입찰에 참여하지만 무려 40%가 넘는 300억원 이상을 제시함으로써 의도적으로 웹케시의 수주를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웹케시는 한국HP가 산업은행에서 요구한 하드웨어 스펙에 미달하는 장비를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요구조건에 미달한 스펙을 제시해 산업은행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입찰 경쟁 기업인 삼성SDS에게 한국HP가 제시한 하드웨어는 요구조건에 부합하는 장비였다.

석창규 대표는 "삼성SDS의 입찰 당시 하드웨어는 IBM이었지만, 마지막에 HP 장비로 교체됐다"면서 "한국HP의 입찰과 관련된 일련의 행보에 다양한 의문을 사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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