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변화·개혁·쇄신'…차기 한나라당 대표는?


난립한 후보들…계파 등 변수 다양

한나라당 전당대회 후보등록일(4일)을 앞두고 최종 등록할 후보는 누가 될지, 이후 일정은 어떻게 될지, 그리고 차기 대표는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2 지방선거에서의 참패를 경험한 여당으로서는 이번 전당대회 의미가 적지 않다.

차기 한나라당을 이끌 최고위원에 출마를 선언한 사람만 10여명이 넘는다. 이들은 모두 '쇄신' '개혁' '변화' 등을 내세우며 지금 한나라당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내부에서 '이대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한나라당의 변화와 개혁 그리고 쇄신을 누가, 어떻게 이끌 것인지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4천~5천 득표 후보가 대표 확정"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는 대표최고위원을 포함한 5명의 최고위원을 뽑게되며 대의원 투표 70%, 여론조사결과 30%가 반영된다.

최다득표자가 당 대표로 선출되며, 2~5위 득표자가 선출직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이다. 단, 5위 득표자 이내에 여성당선자가 1명도 없을 경우, 5위 득표자 대신 여성후보자 중 최다 득표자가 최고위원에 포함된다.

이번 전당대회 유권자는 총 9063명이며 1명에게 2표가 주어지기 때문에 1만8천126표가 당권을 결정하게 된다. 후보 관계자들은 "4천~5천표를 받는 후보자가 대표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얼마 안남은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일정도 빡빡하게 준비돼 있다.

4일 후보자 등록이 끝나면 5일부터 11일까지 ▲강원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남·전북·제주 ▲대전·충남·충북 등 5개 권역을 돌며 정책 발표회를 갖는다.

7일(MBC)과 8일(KBS), 12일(MBN)에는 합동 TV 토론회가 예정돼 있으며 13일 전당대회 리허설을 거쳐 14일 전대를 맞이하게 된다.

◆난립한 후보들…전적, 계파 등 변수 많아

아직 최종 등록이 진행되진 않았지만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친이계 6명, 친박계 5명, 중립계 2명 총 13명(표참조)이다.

후보 선수 계파
안상수 4선 친이
홍준표 4선 친이
정두언 재선 친이
조전혁 초선 친이
정미경(여) 초선 친이
김대식 (원외) 친이
서병수 3선 친박
이성헌 재선 친박
주성영 재선 친박
한선교 재선 친박
이혜훈(여) 재선 친박
남경필 4선 중립
김성식 초선 중립

당 대표로 거론되는 후보는 초반부터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안상수 전 원내대표와 홍준표 전 원내대표다.

안 전 원내대표는 '친이계 주류 대표선수'로 다져놓은 친이계 조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최근까지 원내대표를 역임한 터라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다. '변화와 개혁'이란 명제앞에서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준표 전 원내대표는 친이계로 분류되긴 하지만 중요 국면에서 탈계파 입장을 보여 계파를 만들지 않고 본인의 입지를 다져온 점이 장점이다. 특히 계파 해체가 화두인 시점이라 더욱 주목받는다. 하지만 이는 '조직력 부재'와 같은 맥락이라 이를 얼마나 보완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당 대표를 제외하면 남은 최고위원 자리는 4석이지만 여성의원이 1명 포함되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3석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고 할 수 있다.

친박계에선 출마를 선언한 5명의 후보를 2명으로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1인 2표제인 전대에서 친박 의원 2명이 나오면 친박계 당원들의 표가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여기에 세대교체론을 내세운 친이계 정두언 의원, '간판교체'를 촉구한 중립 남경필 의원 등이 새로운 인물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본인들의 적합성을 호소하고 있다. 또 초선 쇄신모임을 주도한 김성식 의원이 '쇄신'의 바람을 타고 선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원외에서 유일하게 출마를 선언한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도 각 후보자 진영에서 실시 중인 여론조사에서 유효한 표를 얻는 것으로 나타나 김 후보의 선전도 기대된다.

여성의원 1석의 경우 이혜훈 의원과 정미경 의원 중 한 명은 최고위원에 선출된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나경원 의원이 막판까지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져 끝까지 주목할 변수로 꼽히고 있다.

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변화·개혁·쇄신'…차기 한나라당 대표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