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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당대회…계파 난립·초선출마↑


당 쇄신 및 화합론 힘입어 출마선언 쏟아져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20여일 남은 가운데 각 계파에서 다수의 후보가 나오고, 초선 의원의 출마가 계속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현재 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전 원내대표, 정두언 의원과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박순자 의원, 진수희 의원 등은 모두 친이계다. 계파 내부에서 다양한 후보군이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안상수 전 원내대표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홍준표 전 원내대표는 스스로 '친이계'임을 강조했다. 김대식 전 전남지사 후보 역시 마찬가지이다.

친박계에선 24일 이계훈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으며 서병수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며, 김태환, 주성영, 한선교, 이성헌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계파에서 조만간 교통정리에 나설 전망이지만 워낙 다수의 후보가 난립한 데다 당 쇄신 요구, 세대교체론 등을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어 정리가 쉽진 않아 보인다. 또 아직 출마를 고심 중인 후보도 다수 있는 상태라 당장의 교통정리가 효과적일지도 의문이다.

계파 난립과 함께 눈길을 끄는 것은 전당대회 후보군에서 보기 드물었던 초선 의원들의 연이은 출마선언이다.

지난 17일 조전혁 의원의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24일 정미경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당 쇄신을 위한 초선모임에서도 가까운 시일 내에 후보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정미경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과정에 관찰자로 있어보니, 선거 패배 뒤 수습 과정에서 많이 실망했다"며 "초선의원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기적이 있다고 본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조전혁 의원은 출마 선언 당시 "동료 의원들과 상의하지 않고 출마를 결심했다. 세와 조직을 갖추고 움직이는 한나라당 문화는 소통과 개혁의 장애물"이라며 초선의원으로서 개혁의지를 다졌다.

이같은 초선 의원들의 출마는 당 지도부와 청와대 등에서 당의 쇄신론, 세대교체론을 주문하고 나서면서 초선 의원들의 사기를 진작한 데서 비롯됐다는 의견이 다수다. 6·2 지방선거 패배 요인으로 꼽힌 세대교체 실패를 당이 인식하고, 변화하려는 모습을 국민들 앞에 보여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셈이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전대에는 뜻 있는 의원이 자유롭게 출마할 수 있는 분위기가 예전보다는 강한 편"이라며 "당을 위해 목소리 낼 사람은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후보 등록 기간까진 아직 일주일 이상 여유가 있어, 선수와 계파를 막론한 의원들의 출마선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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