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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후보 확정됐지만 '도덕적 상처 많아'


"빼앗긴 서울 다시 찾아오겠다", 경선 과정 상처 봉합 여부 관심

민주당이 6일 서울시장 후보를 확정하기 위한 경선을 열어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선출했다. 그러나 투명하지 않은 경선 과정에 대한 비판이 뒤따르고 있다. 민주당의 경선과정에 대한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한 후보는 민주당이 지난 4~5일 실시한 두 곳의 여론조사 기관 결과를 합산한 결과 이계안 전 의원을 누르고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두 후보의 사전 약속에 따라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 후보는 이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이명박, 오세훈 시장이 부수고, 파헤치고, 망가뜨린 지난 8년의 빼앗긴 서울을 다시 찾아드리겠다"면서 "한명숙이 서울의 진정한 변화,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날 이명박 정권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모든 민주시민세력이 단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오늘 허위와 조작을 일삼는 무능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면서 "그러나 민주당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모든 민주시민세력이 단결해 승리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명숙 후보의 서울시장 후보 확정으로 민주당은 경기 김진표, 충남 안희정, 강원 이광재를 잇는 친노벨트를 완성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국민적 추모 열풍이 되살아날지가 선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한명숙 후보에게 주어진 길은 그리 순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 후보는 지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계안 후보가 주장한 TV토론을 끝까지 거절해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이 때문인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과 관련된 뇌물수수 의혹이 무죄로 판결났지만 이를 준비하는데 상당한 심력을 쏟아 서울시장 선거를 위한 준비가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장 경선의 상대자인 이계안 전 의원 등 상대자들이 경선 과정에서의 불화로 인해 힘을 하나로 모으기 힘들다는 문제도 존재한다.

이계안 전 의원은 이날 "오늘의 선택이 민주당을 위한 행운의 축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 한사람이 독배를 마셨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오세훈 시장을 선출한 데 이어 민주당이 한명숙 후보를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하면서 천안함 침몰 등에 가려졌던 오는 6.2 지방선거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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