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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국력이다] "콘텐츠 투자조합을 잡아라"


 

DVD, 온라인 음악 같은 콘텐츠 사업을 추진하는 업체들이 투자조합이나 관련 펀드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케이디미디어, 엔터원 같은 DVD 유통업체들. 이들은 판권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투자조합이나 펀드에 발을 담그고 있다.

이처럼 콘텐츠 관련업체들이 투자 조합에 엄청난 관심을 보이는 것은 '투자 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콘텐츠 확보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긴 하지만 직접 투자하는 것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업체들로선 여러 관계기업들이 모여 결성한 투자조합이나 펀드가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 누가 적극적으로 뛰고 있나?

DVD 유통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케이디미디어는 지난 6일 마이다스 강제규&명필름영화투자사모특별자산투자회사에 20억원을 출자했다. 마이다스 강제규&명필름영화투자사모특별자산투자회사는 영상 콘텐츠 제작, 유통, 배급사업 투자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회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유명 영화제작사인 강제규필름과 명필름이 포함된 투자회사다.

케이디미디어측은 영상사업 판권확보 및 투자수익을 위해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판권 확보를 위해 이같은 투자 기회가 있다면 참여한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DVD유통 업체로 도약중인 엔터원은 특수관계회사인 KTB네트워크라는 든든한 배경을 바탕으로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엔터원 최대주주인 씨넥서스의 최대 주주는 바로 KTB네트워크. 이같은 관계를 바탕으로 씨넥서스는 KTB가 투자한 펀드의 영화 판권을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엔터원은 이런 정황에 만족치 않고 KTB네트워크와 수백억원 규모의 영상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물론 이 펀드가 투자한 콘텐츠들의 유통은 엔터원이 전담하게 된다.

이런 움직임은 음악 분야에서도 활발한 편이다. 특히 지난 해에는 음악사업에만 전적으로 투자하는 전문 투자조합이 결성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일신창투가 100억원 규모로 운영중인 이 펀드에는 다날, 네오위즈와 같은 기업들이 참여했다. 투자기업들은 각자의사업에 디지털음원을 사용하는 기업들이다. 그만큼 안정적 콘텐츠 확보를 위해 수십억원씩의 자금을 출자한 것.

펀드 관계자는 "이소라, 거북이, 에즈원 등의 음반에 투자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음반시장이 워낙 침체된 상황에서 좋은 콘텐츠를 발굴 하기 위해 투자조합에 출자했고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 왜 콘텐츠 펀드에 눈돌리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콘텐츠 투자 펀드나 조합에 참여하는 것은 양질의 콘텐츠 확보가 사업 성공과 직접적으로 연관되기 때문. 사업 참여 기업은 계속 늘고 있으나 우수한 콘텐츠의 양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다 보니 콘텐츠 확보 경쟁이 치열해 질 수 밖에 없다.

결국 빠른 정보를 바탕으로 한 사전 투자만이 우수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되고 있다.

특히 투자조합이나 펀드의 경우 여러 기업이나 단체들이 참여한 만큼 투자 실패에 따른 리스크가 다소 적다는 것도 강점이다. 전문 운용인력이 있다는 것도 믿음직스럽다.

엄홍식 엔터원 대표는 "콘텐츠로 승부를 거는 사업자들이 콘텐츠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며 "다양한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투자 조합 출자가 그 대안이다"라고 말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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