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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걸린 산업계…확진자 증가에 멈춰 선 현장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제철도 뚫렸다…코로나發 수출·내수 타격 본격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산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삼성·LG 등 대기업 전자공장이 위치한 경북에 이어 중공업업계가 모여 있는 경남까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연쇄 셧다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산 부품 수입 차질을 빚어온 데 이어 이제는 공장 폐쇄까지 걱정하게 됐다. 기업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생산차질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 조치에 나서는 한편,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해 긴급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제철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대제철 포항사업장은 전날 긴급 노사 대책회의를 갖고 오후 3시부로 해당 직원이 사용하던 건물 일부를 5일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직원 전원에 대해 2주간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역시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오는 24일까지 전 사업장 일시 폐쇄조치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방역을 마친 뒤 24일 오후부터 재가동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이번 조치에 따른 폴더블 스마트폰 생산 차질 등을 우려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주 이천캠퍼스에서 교육을 받는 신입사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사측이 이천캠퍼스 직원들을 상대로 예방차원에서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밀접 접촉자가 음성으로 밝혀졌지만 동선이 겹친 직원 550명에 대해 3월 1일까지 자가격리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GS칼텍스 대전 기술연구소도 한 직원이 대구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가족과 접촉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선제 대응 차원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문을 닫았다. 해당 직원은 정밀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연구소는 이날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대기업 사업장뿐만 아니라 협력업체까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연쇄 생산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 21일 경북 경주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남성은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인 서진산업 근로자로 알려졌다. 숨진 근로자는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지만,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코로나19인지는 추가조사 중이다.

상황이 이렇자 주요 기업들은 대구·경북 지역 등 국내외 출장 자제, 다중 집결 행사 취소 등 예방조치에 나서고 있다. 삼성, LG기업 등은 대구지역 확진자와 같은 장소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사람은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임직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출장 최소화, 발열 체크 등의 조치에 나섰다.

정부 역시 기업들이 생산차질, 매출감소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기업들과 민관합동 지원체계를 가동 중이다. 하지만 생산공정에 단 한명의 확진자만 발생해도 전체 생산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산업계는 초긴장 상태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속에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에 못 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노무라증권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한국 올해 성장률이 0%대에 그치리라는 예측까지 제시했다. ING그룹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2%에서 1.7%로 낮췄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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