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프로포폴 투약 의혹' 이부진 사장 "법적대응 추후 고려"


왼쪽 다리 흉터·눈꺼풀 처짐 수술 위한 치료 목적으로 병원 방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과 관련해 "불법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사장은 이번 일과 관련해 추후 상황을 지켜본 후 법적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 의장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21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동호로 호텔신라 본사에 모습을 드러낸 이 사장은 취재진들의 어떤 질문에도 단 한 마디 하지 않은 채 5초 가량 인사를 한 후 차에 올라탔다.

이후 이 사장은 공식 자료를 통해 "먼저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지난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처짐수술, 소위 안검하수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자세히 기억나지 않으나 수차례 정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일부 보도에서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이 사장이 지난 2016년 1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에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마약류인 프로포폴은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전신마취제로,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환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그러나 일부 환자, 병의원의 오남용과 부작용 사례가 속출하면서 정부에서 지난 2011년 2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했다. 이 사장 외에도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 등 일부 유명 연예인들도 프로포폴 오남용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을 폭로한 제보자에 따르면 자신이 간호조무사로 근무할 당시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이 사장이 H성형외과를 방문해 VIP실에서 장시간 프로포폴을 투약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H성형외과는 이 사장에 대한 진료, 투약 기록을 작성하지 않고, 프로포폴 장부를 허위로 조작하는 등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보자는 "H성형외과는 환자 차트나 예약 기록 등에 이 사장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며 "프로포폴 투여 날짜와 용량 등을 기재하는 장부는 다른 환자들에게 투여한 량을 허위 기재하는 방식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장은 일반 환자들과 달리 예약 절차를 거치지 않고 원장과 직거래 하는 방식으로 H성형외과를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H성형외과는 이 사장의 내원 사실은 인정하고 있지만, 프로포폴이 아닌 보톡스 시술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호텔신라도 이번 의혹과 관련한 모든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번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사실이 아닌 추측성 보도가 확대 재생산하지 않도록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프로포폴 투약 의혹' 이부진 사장 "법적대응 추후 고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