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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선거일과 '노는 날'


27일부터 6.2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부재자 투표가 시작됐다. 유권자가 폼나는 시기이다. 이른 출근길 길거리 곳곳에서 수 많은 후보자가 잽싸게 달려와 90도 절을 하며 '한 표'를 부탁한다.

번화한 네거리라면 후보 캠프의 선거운동원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발랄한 춤을 추며 시선을 끈다. 유권자와 한번이라도 손을 더 잡아야겠다며 저돌적으로 달려오는 사람이 후보자들이다.

이 모두 유권자의 '한 표'를 얻기 위한 노력이자 행동이다. 유권자는 투표를 통해 자신의 의지를 표현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선거철만 되면 여행상품이 불티났다느니, 국제선 예약이 마감됐다느니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선거일이 임시공휴일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다. 투표하는 날보다 여행가는 날 쯤으로 선거일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다. 선거일을 '노는 날'로 받아들인다.

이번 지방선거는 또 다른 측면이 있다. 좀 복잡하다. 무려 두번에 걸쳐 8명의 대표자를 뽑아야 한다. 8명의 대표자를 선택하기 위해 각 정당별 후보자를 모두 알아야 한다면 이 또한 만만치 않다.

선거구마다 다르겠지만 적게는 십여 명에서 부터 많게는 수십 명의 후보자를 파악해야 한다. 이 때문인지 많은 유권자들은 "어떻게 뽑아야 하나" "누가 누구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는 말까지 한다. 대략 난감하다는 표정들이다.

이번 지방거에는 시·도지사에서 부터 교육감까지 전국적으로 총 3천991명의 대표자를 뽑는다. 총 9천950명이 후보자로 등록했다. 적게는 2.3대1에서 많게는 4.7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구분 선거구수 등록자수 경쟁률
시도지사 16 56 3.5:1
시구군의 장 228 764 3.4:1
시도의회 의원 680 1,771 2.6;1
시군구의회 의원 1,039(정수 2,512) 5,833 2.3:1
광역의원 비례대표 16(정수 81) 266 3.3:1
기초의원 비례대표 230(정수 376) 916 2.4:1
교육의원 82 269 3.3:1
교육감 16 75 4.7:1

이전 지방선거 투표율은 50%대에 머물렀다. 2002년 실시된 3회 지방선거 때 48.9%, 2006년 있었던 4회 지방선거는 51.6%의 투표율을 보였다. 갈수록 정치적 무관심이 확대되고 있고 투표율이 떨어지고 있다.

정치적 무관심 이외에 후보자에 대한 정보 파악이 쉽지 않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된다. 가장 기본적 정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http://epol.nec.go.kr)에 접속하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후보자 현황은 물론 후보자 정보, 후보자의 재산과 전과 여부 등 기초 정보를 볼 수 있다.

또 8명의 대표자를 뽑는 순서와 투표 방법 등에 대한 정보도 자세히 보여준다.

이번 지방선거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대표 일꾼을 뽑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작은 지류가 뭉쳐 큰 물줄기를 바꿀 수 있다. 그 시작이 이번 선거를 통해서다. 투표권을 행사하는 만큼 확실한 의사표시는 없다.

27일~28일까지 부재자 투표가 시작되며 6월2일 선거당일에는 오전6시~오후6시 투표가 진행된다. 19세 이상의 국민(1991.06.03 이전 출생자)이면 투표 할 수 있다.

/정종오 경제시사부장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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