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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퇴직연금 굴린다…RA 경쟁 '본격화'


코스콤 테스트베드 내년 6월3일까지 본심사…이후 금융위 거쳐 퇴직연금에 적용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인공지능(AI)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가운데, 로보어드바이저(RA, 로봇+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퇴직연금 자산관리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금융당국이 퇴직연금에 대한 RA의 투자일임 서비스 적용을 추진하면서 전문 업체와 자산·증권업의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RA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를 결정하고 자산을 배분하는 서비스다. 퇴직연금에 적용되면 투자자문과 자산 배분을 자동화해 원리금보장상품 중심의 낮은 수익률로 운용되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로보어드바이저(RA, 로봇+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퇴직연금 자산관리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아이뉴스24 DB]
로보어드바이저(RA, 로봇+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퇴직연금 자산관리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아이뉴스24 DB]

5일 코스콤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진행된 '제22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정기심사'에는 총 28개사가 참여해 187개 퇴직연금 전용 알고리즘을 신청했다. 테스트베드 본심사는 오는 11일부터 시작돼 내년 6월 3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여기서 통과된 알고리즘들은 금융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퇴직연금 RA 일임 운용 서비스에 적용된다.

테스트베드 본심사 프로세스는 포트폴리오 운용 심사와 시스템 심사로 이뤄진다. 6개월간 실제 자금을 시장에서 운용하면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상용화할 경우 시스템의 안정성과 보안성이 충분한지에 대해 살펴본다. 퇴직연금 전용 알고리즘도 심사 프로세스는 일반 RA 테스트베드와 동일하다. 다만 근로자 퇴직급여보장법이 정하고 있는 상품 규정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위험자산 비중 70% 준수 등 안정적인 운용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퇴직연금 전용 알고리즘 테스트베드 심사에는 RA 업체들의 참여가 두드려졌다. 먼저 RA 전문기업 파운트는 펀드 4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5개 등 총 9개 알고리즘 심사를 신청했다.

파운트는 그간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과 협업해 자문 형식으로 운용하던 퇴직연금 사업을 일임 영역으로 확장했다. 금융 빅데이터 정제·분석, 머신러닝 등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각 금융사의 니즈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된 RA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노후를 대비한 자금이란 점에 중점을 두고 파운트만의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 로직을 추가 적용해 하락장에 따른 방어력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콴텍은 50개의 퇴직연금 전용 RA 알고리즘을 신청해 폭넓은 라인업을 구성했다. 여러 개의 ETF 중심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EMP로 자산배분 전략을 구현했다. 글로벌∙신흥국∙한국 등의 투자 시장을 다양화해 알고리즘 운용 전략을 꾸리고, 채권∙부동산∙배당주∙공모주 등 특정 자산군에 투자하는 상품도 선보였다. 콴텍 측은 "인공지능(AI) 엔진을 활용해 투자 전략을 차별화함으로써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투자일임 서비스 핀트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도 퇴직연금 전용 알고리즘 10개를 제출했다. 핀트의 AI 투자 전략 엔진 '아이작'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자동으로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연금 수령 시점 등 시기와 목적에 따라 운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들어 고객이 최소한의 수익을 확보하면서 투자를 이어간다면 에코모드, 최종적으로 가장 높은 기대수익을 원한다면 스포츠모드를 추천해 이에 맞춰 운용하는 방식이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도 자체적으로 알고리즘을 선보이거나, RA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에 대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자별 성향과 니즈를 고려해 자산배분, 인컴형, 테마형 등 전략으로 구분한 14개의 알고리즘을 테스트베드에 신청했다. 지난 8월에는 호주의 1위 RA 전문 운용사 스탁스팟을 인수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RA 기술을 금융 플랫폼에 탑재해 퇴직연금, 비대면 하이브리드 자산관리 등에 활용하기 위해 콴텍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RA의 퇴직연금 투자일임이 가능해지면서 투자자들의 퇴직연금 운용 선택의 범위가 넓어졌다. 이에 퇴직연금 운용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다양한 니즈가 시장에 효율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퇴직연금 사업자들의 경쟁과 발전도 긍정적 효과"라고 말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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