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전격 사퇴가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의 합동 공연 보고 누락' 때문이라는 추측은 잘못된 해석이라는 견해가 나왔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3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블랙핑크와 레이디가가의 공연 문제 때문에 안보 실장이 날아갔다는 게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식의 일은 이전 정부에서는 의전비서관 정도 선에서 결정되는 일"이라며 "안보실장이 직접 관여되거나 그 문제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블랙핑크나 레이디가가 문제가 아니라는 나름의 확신이 있다. 이 정도 일로 의전비서관이 날아갈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이상의 책임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런 문제는 미국 국무부가 현지 미국 대사관에 요청한 뒤 대사관 측이 안보실로 보낸다"며 "안보실은 그 문제에 있어 전문성도 없고 본인 영역 일도 아니다. 받자마자 그냥 의전비서관실에 넘긴다. 이후 의전비서관실에서 의사결정이 이뤄지면 안보실, 대사관을 거쳐 미국 정부에 알리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9일 김 실장은 "오늘부로 국가안보실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전했으며 같은 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김 실장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외교 비서관, 의전비서관에 이어 김 실장까지 사퇴하자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의 합동 공연'이라는 미국 측 제안이 윤 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것이 이유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한편 대통령실은 31일 "현재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공연은 대통령의 방미 행사 일정에 없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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