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아침마당' 강남 의인 최영진 씨가 수해 당시 겪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2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명불허전'에서는 '우리 동네 히어로' 특집으로 용감한 시민들이 출연했다.
강남순환도로에서 많은 이들을 구한 최영진 씨는 "차 100여대가 물에 잠겨 있는 걸 확인했다. 바리케이드가 둥둥 떠 다녔다. 차들은 물이 그나마 얕게 올라온 쪽으로 나가려고 8차선이 엉킨 상황이었다"고 수해 당시를 회상했다.
최영진 씨는 "얽히고 설킨 차들을 질서정연하게 나가게 하고 물에 뜬 바리케이드들을 10개 가량 뭍으로 옮겼다. 쓰레기 치워서 물 내려가게 하고 차 나가게 하는 것의 반복이었다. 그걸 다섯 시간을 했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수해 사고라 준비한 게 없어 난감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슬리퍼는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다. 뛰어 다녀서 물집도 많이 생기고 상처도 많이 났다. 차 트렁크에 공연용 신발이 있어서 그걸 신고 다시 했다"고 밝혔다.
최영진 씨는 "나를 지나가면서 차 창문을 열고 고맙다고 인사를 해주는 분들이 있었다"며 뿌듯함을 전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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