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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경기 위축에 주춤' 네이버 역성장 방어…네이버판 GPT 예고


지난해 4분기·연간 영업익 '뒷걸음'…콘텐츠·클라우드 적자 축소 집중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가 지난해 연간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익이 뒷걸음하며 '역성장'했다. 경기 위축으로 실적을 견인하던 광고 사업 성장세가 주춤한 영향이 크다.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부상하면서 올해는 콘텐츠·클라우드 사업 부문 적자를 줄이는 등을 통해 역성장 방어에 주력한다.

네이버 사옥 전경 [사진=네이버]
네이버 사옥 전경 [사진=네이버]

3일 네이버는 2022년 연간 매출 8조2천201억원, 영업익 1조3천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매출은 사상 첫 8조를 넘겼지만 영업익은 전년 대비 1.6% 줄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2조2천71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익은 3천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줄었다.

지난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광고 사업의 성장이 주춤했다. 경기 위축은 광고주의 예산 축소로 이어진다. 여파로 네이버의 광고 사업을 포함하는 서치플랫폼 부문은 한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서치플랫폼 부문 2022년 연간 매출은 3조5천6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9% 늘었지만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던 그 전과 비교하면 주춤한 모습이다.

올해도 경기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과 역성장 방어에 주력한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네이버의 주요 사업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하긴 어렵지만 역성장을 방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 콘텐츠와 클라우드 부문 적자 해소를 위해 노력하면 전사 마진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웹툰 등을 포함한 콘텐츠 부문은 지난해 연간 3천699억원, 클라우드 부문은 2천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또 북미 개인 간 거래(C2C) 기업 포시마크 인수를 마무리한 네이버는 포시마크가 올 1분기 흑자 달성이 가능하다고 했다. 김 CFO는 "포시마크는 1분기에도 충분히 흑자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흑자 전환은 이미 할 수 있는 상황이 됐지만 전략적으로 어떻게 할 지를 고민하는 단계"라고 했다.

◆ '챗GPT' 열풍에 네이버도 대응…"올 상반기 '서치GPT' 출시 목표"

이와 함께 최근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네이버도 대응에 나선다. 네이버만의 '서치GPT' 출시를 올 상반기 목표로 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일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생성AI와 같은 새로운 검색 트렌드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 중"이라며 "올 상반기 내 서치GPT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의 단점으로 꼽히는 신뢰성과 최신성 부족 그리고 영어 기반 번역 모델을 한국어로 번역함으로써 발생하는 정확성 저하를 네이버의 데이터와 기술 노하우 접목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했다.

이어 "예를 들어 서울 지하철 요금처럼 정보가 요약된 답변이 필요한 검색에 대해선 최신 콘텐츠 데이터를 출처와 함께 요약해 제공하고 노트북을 싸게 구매하는 방법과 같은 조언이 필요할 때는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답변을 제시하며 이용자 콘텐츠 소비 경험을 향상시켜 나가기 위한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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