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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용?" LCC업계…장거리 노선 구축 담금질


장거리 가능 기종 도입하며 성장동력 마련

[아이뉴스24 박영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으로의 비상을 준비하는 저비용항공사(LCC)업계가 담금질이 한창이다. 장거리 노선에 쓰일 수 있는 항공기를 들여오며 경쟁력 화보에 나서고 있어서다.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연내 보잉사 B737-8 기종을 4대 도입하며 장거리 노선 개척에 나선다. 737-8 항공기의 항속거리는 최대 6천570km로 기존 제주항공이 보유하고 있던 동급 기종 737-800의 5천352km보다 약 1천200km 더 운항할 수 있는 기종이다.

현재 제주항공이 운항 중인 최장 노선은 부산~싱가포르(4천576km) 비행길로 약 6시간 30분 소요되는 노선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737-8을 도입해 인도네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을 신규 취항하며 보다 장거리 여행지로 고객을 안내할 방침이다.

에어프레미아도 상반기 내 기재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처음부터 787-9 대형 기종을 도입하며 로스앤젤레스(LA) 등 장거리 노선에 활용했던 것에 더해 2대를 더 들여온다는 방침이다.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사진=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사진=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는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지향하며 시장에 들어왔다. 대형 항공사(FSC) 못지 않은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모토다. 이에 작년 12월 전노선 평균 탑승률 89%를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을 달성, 고객들을 모으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신규 취항한 시드니 노선으로 업계 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LCC의 합리적인 운임과 동시에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을 공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작년 A330-300 기종을 도입했다.

티웨이항공 A330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 A330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시드니 노선이 장거리인 만큼 운임 종류 상관없이 모든 탑승객에게 수하물 위탁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 비즈니스 세이버 클래스 2식, 이코노미 클래스 1식의 기내식도 무료로 제공한다.

이러한 '두 마리 토끼 잡기' 전략은 높은 수요로 이어졌다. 티웨이항공은 작년 12월 23일부터 인천~시드니 노선을 주 4회 운항했는데 취항 한 달간 평균 탑승률이 92%에 달했다. 한 편당 평균 탑승 인원은 약 319명으로 시드니 노선을 운항하는 국내외 5개 항공사 중 최다 기록이다.

또 티웨이는 최근 B737-8 2대를 도입했다. 기존 시드니와 싱가포르 운항 등에 쓰였던 A330-300과 단·중거리용에 쓰였던 B737-800 두 종류 기종에 새로운 기재가 투입됐다. 티웨이 관계자는 "737-800으로 운항했던 최장거리 노선이 태국 노선이었다"며 "737-8은 동급 기종이지만 약 1천km 더 갈 수 있는 만큼 추후 타 장거리 노선을 신규 취항하게 된다면 쓰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기자(eu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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