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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왕' 피해자 239명 "보증금 돌려받았다"


HUG, 지난달부터 대위변제 본격화…한 달 새 100명 늘어

[아이뉴스24 이혜진 기자] 수도권 등지에서 빌라, 오피스텔을 1천채 이상 보유한 뒤 전세보증금을 떼어먹은 이른바 '빌라왕' 사건의 피해자들이 속속 구제를 받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험상품 가입자들이 대상이다.

1일 HUG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빌라왕 소유 주택 세입자 중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가입자는 총 656명이며, 이 가운데 239명(36.4%)이 대위변제(보증기관에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먼저 돌려준 뒤 임대인에게 회수하는 것)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2일 139명이던 것에서 한 달 새 100명이 증가한 것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빌라왕 전세사기 사건과 관련해 서울 강서구 한 공인중개사무소를 찾아 김태우 강서구청장,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들과 전세사기 근절 방안 등을 토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빌라왕 전세사기 사건과 관련해 서울 강서구 한 공인중개사무소를 찾아 김태우 강서구청장,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들과 전세사기 근절 방안 등을 토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HUG 관계자는 "지난달 초중순부터 대위변제를 시작했다"며 "전액보증상품에 가입하거나 일부보증상품에 가입한 경우가 있는데, 보증상품의 효력을 실제 집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은 세입자가 보증금을 떼일 때를 대비해 가입하는 상품이다. 전세 계약 기간이 끝난 뒤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으면 HUG가 대신 보증금을 세입자에게 지급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같은 날 기준 해당 상품 가입자 중 빌라왕 소유 건축물의 세입자는 총 614명이다. 피해자의 대부분은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전세보증금 관련 사기행위가 광범위하게 적발되며 주택시장의 안정성을 해치고 있고, 사기 행위에 공인중개사 등 전문가들이 개입돼 있는 점까지 드러나자 전세사기 피해 방지대책을 마련, 조만간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혜진 기자(hj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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