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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폭탄 맞은지 얼마됐다고"…2월엔 '장바구니 폭탄' 온다


과자부터 채소까지 물가 '고공행진'…"10만원 들어도 살게 없다"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지난해부터 치솟기 시작한 가공식품 '가격 인상 릴레이'가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올 초 '난방비 폭탄'과 채소값 폭등에 이어 과자, 음료, 생수 등도 가격 인상이 예고되면서 체감 물가 상승률은 내달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채소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채소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31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당근 1kg의 소매 가격은 4천745원으로 지난해 2천853원보다 66.3% 올랐다. 같은 기간 양배추도 1포기당 3천114원에서 4천52원으로 30.1% 인상됐다. 양파 1kg은 이날 2천725원으로 지난해 1천952원보다 39.5% 인상됐고, 대파 1kg도 2천713원에서 3천378원으로 24.5% 올랐다.

한파와 폭설 등으로 이미 가격 인상을 시작한 채소 뿐만 아니라 내달부터는 가공식품 가격도 줄줄이 오른다.

롯데리아는 내달 2일부터 햄버거 등 제품 가격을 평균 약 5.1% 인상한다. 조정 품목은 버거류 14종을 포함한 총 84품목으로 평균 200~400원 가량 가격이 오른다.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의 단품 버거 가격은 4천500원에서 4천700원으로 오른다. 내달 1일부터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15cm 샌드위치를 583원, 30cm 샌드위치는 982원 인상한다. 샌드위치 제품군의 평균 가격인상률은 9.1%다.

내달부터는 아이스크림 가격도 인상된다. 빙그레는 2월부터 일반 소매점 기준 메로나, 비비빅을 비롯한 바 아이스크림 7종 등을 1천원에서 1천200원으로 가격을 20% 인상한다.

롯데제과 역시 내달부터 일부 제과류와 빙과류 가격을 최대 20% 올린다. 빙과류 주요 제품으로는 스크류, 죠스바가 기존 500원에서 600원으로 인상되고, 월드콘, 찰떡아이스, 설레임은 기존 1천원에서 1천200원으로 인상된다. 나뚜루 파인트 제품 10종도 기존 1만2천900원에서 1만4천900원으로 가격이 바뀐다. 또 가나초콜릿과 목캔디는 1천원에서 1천200원, 마가렛트는 3천원에서 3천300원, 초코빼빼로와 꼬깔콘은 1천500원에서 1천700원으로 인상된다. 해태제과 역시 포키, 구운양파, 자가비 등 3개 제품 가격을 내달 16일부터 평균 14.8% 인상할 계획이다.

생수 가격도 올라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출고가를 내달부터 평균 9.8% 올리고, 웅진식품도 음료 20여 종의 가격을 평균 7% 인상할 예정이다. 앞서 이달 초에는 LG생활건강이 코카콜라 350mL 캔 제품의 편의점 가격을 1천900원에서 2천원으로 100원(5.3%) 올렸고, 펩시콜라도 355mL 제품 가격을 1천700원에서 1천900원으로 200원(11.8%) 인상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공공요금 증가, 고환율, 물류비 급등 등으로 불가피하게 제품가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가공품 가격 인상은 올해도 이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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