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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무역적자 472억달러…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연간적자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누적 무역적자가 472억 달러를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6천839억 달러를 기록하며 2021년보다 6.1% 증가했다. 2년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하며 2021년 최고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세계 수출 순위는 2021년 7위에서 지난해 6위(1∼9월 기준)로 한 단계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
[사진=뉴시스 ]

다만, 수입의존도가 높은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 수입은 2021년보다 18.9% 증가한 7천3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을 웃도는 수입 증가로 지난해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2022년 수출입 실적.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2년 수출입 실적.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이차전지 등 품목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는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7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하반기 가격하락에도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541억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차량용반도체 수급개선과 친환경차 수요 확대 등 영향으로 7월 이후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며 하반기 수출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석유제품은 630억2천만 달러로, 고유가 영향으로 7개월 연속 50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호황이 지속되면서 역대 최고실적 경신하고 2위 수출 품목으로 뛰어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수출은 제로 코로나 정책 등 영향으로 감소했는데 미국, EU, 아세안 등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산업부는 무역적자에 대해 "에너지 인플레이션으로 대규모 수입이 이어지면서 472억 달러 규모 무역적자가 발생했다"면서도 "그동안 우리 무역규모 성장을 반영한 무역규모 대비 무역적자 비중은 기존 최대 무역적자가 발생한 1996년(206억 달러 적자)의 절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1996년에는 전체 무역규모 대비 적자 규모가 7.4%에 달했는데 지난해에는 3.3%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수출은 549억9천만 달러로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5% 감소했다. 지난해 11월(14%)보다 감소폭은 축소됐다. 수입은 596억8천만 달러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2.4% 줄어들었다. 12월 무역적자는 46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2023년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주요국 경제 성장세가 약화되며 우리 수출에 더 어려운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복합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선 수출활력 회복이 필수적이고 정부는 내년에도 수출 플러스를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원전·방산·해외플랜트 등 유망분야 수출산업화를 적극 추진해 우리나라 수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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