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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지한 모친 "이태원 놀러 가지 공부하러 가냐"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배우 고(故) 이지한 씨 어머니 조미은 씨가 악성 댓글을 다는 일부 누리꾼에게 일침을 가했다.

조씨는 지난 22일 'KBS 뉴스 9'과 인터뷰에서 "왜 놀러갔냐, 부모는 잡지 못했냐"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태원에 놀러 가지 공부하러 갑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故이지한(24)씨. [사진=935엔터테인먼트 ]
故이지한(24)씨. [사진=935엔터테인먼트 ]

그는 "초등학생은 소풍을 가고 중고등학생은 수학여행을 가고 대학생은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우리 어른들은 단풍놀이를 간다. 모두 다 갈 자유가 있다"며 "왜 갔냐니, 왜 잡지 못했냐니(라는 말들은 어불성설이다) 왜 다 큰 성인을 잡아야 하나. 얼마든지 갈 수 있다"고 다소 격앙된 상태로 말을 이어갔다.

조씨는 "그런 사람들이 나중에 이런 일을 당하면 과연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냐"며 "뒤를 생각하고 말을하셔야 한다"고 따끔한 충고를 날렸다.

조씨는 아직도 텅 빈 아들 방에 보일러를 틀어두고 있다 말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슬픔을 억누른 떨린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이어 "밤이면 구둣발 소리에 "애가 촬영을 마치고 들어오는 건가?' 그런 생각과 환청에 시달린다"며 아픔을 토로했다.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배우 고(故) 이지한 씨 어머니 조미은 씨가 KBS와 인터뷰에서 심경을 밝혔다.   [사진= KBS 뉴스 9 캡처 ]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배우 고(故) 이지한 씨 어머니 조미은 씨가 KBS와 인터뷰에서 심경을 밝혔다. [사진= KBS 뉴스 9 캡처 ]

한편 이지한은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참가하며 얼굴을 알렸다. 배우의 꿈을 키우며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에 출연했다.

오는 2023년 방송 예정인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에 캐스팅돼 지상파 데뷔를 앞둔 상황에서 변을 당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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