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중심' 국내 로봇ETF, 해외와 차별화 '주목'


건설현장, 물류창고, 서비스 등 실생활 로봇대체 늘어나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국내 로봇 하드웨어 업체들의 주가에 훈풍이 불고 있다.

정부 로봇정책 기대감에 더해 지난 16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정 내 1인 1로봇 시대’ 발언, 로봇 상장지수펀드(ETF)의 등장 등 삼박자가 맞물리면서, 최근 주가 조정 기간을 거치고 있는 로봇주들의 주가가 재차 들썩이고 있다.

15일 삼성자산운용이 로봇 ETF 상품을 출시한 가운데, 로봇 하드웨어 기업들의 주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하나증권]

18일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향후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국내 로봇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가 상장했다”며 “로봇산업 키워드 노출도가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비교지수 대비 두산, 로보티즈, HD현대 등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로봇ETF는 글로벌 또는 선진국 로봇 ETF 대비 인공지능, 헬스 케어 관련 기업 비중이 낮다”며 “대신에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부품 관련 기업 비중이 높아 장기 성과 측면에서 차별화되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로봇ETF의 선두주자는 삼성자산운용이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15일 선보인 KODEX K-로봇액티브는 국내 산업·서비스용 로봇에 투자하는 국내 첫 로봇 ETF다. 로봇 관련 핵심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 시장 선도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한다. 주요 투자 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LG이노텍 ▲두산 ▲로보티즈 ▲레인보우로보틱스 ▲현대오토에버 ▲에스에프에이 ▲에스피지 ▲에브리봇 ▲유일로보틱스 ▲자화전자 ▲고영 등이다.

국내 로봇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로봇 제조 기술이 핵심인 만큼 하드웨어 기업들이 주요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건비 상승, 디지털화 등으로 제조업의 자동화·물류배송 확대·무인점포 증가·서비스로봇 수요 증가 등이 관전포인트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많은 키오스크가 이미 음식점에서 점원을 대신하고 있다”며 “현대건설의 로봇 ’스팟’의 건설현장 투입, 아마존의 물류창고용 로봇 등이 인간을 대체해 노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스마트팩토리에 관심을 표하거나 실제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며 “특히 국내 한정적으로는 해고가 경직적인 것에 비해 아마존과 같은 해외 기업들은 유연한 고용구조를 가져 로봇 도입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현대건설의 로봇 ’스팟’은 데이터 수집 기술을 탑재해 현장 실시간 모니터링, QR코드를 활용한 자재·장비 관리 자동화, 위험구역 출입 감지·경고 송출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과거 인력으로는 감지하기 어렵던 위험 지역들의 점검도 가능하다.

현장에서는 ’스팟’ 외에도 정확성, 공사 기간 단축 등의 장점을 가진 다른 로봇들이 건설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아마존은 대규모 정리해고와 비슷한 시기에 물류창고용 로봇을 도입을 발표했다. 물류창고용 로봇은 글로벌 유통기업인 아마존에서 전체 재고의 약 65%를 식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국내는 신규 공장을 중심으로 자동화 로봇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설비도 부분적인 로봇화 작업이 한창이다.

로봇이 국내외 미래산업에 한 축을 담당하는 만큼 금융투자업계에선 로봇주로 지속적인 자금 유입을 예상하고 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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