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걸려 8년만에 기억 찾았다" '광명 세 모자 살해' 40대, '거짓' 판정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경기 광명에서 부인과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김재혁)는 전날 살인 혐의로 남성 A(45)씨를 구속기소했다.

광명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A씨가 지난 10월28일 오전 경기 안산시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8시10분께 광명시 소하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부인 B(42)씨와 중학생 아들 C(15)군, 초등학생 아들 D(10)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뒤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를 통해 밖으로 나가 범행도구를 버리고 인근 PC방에서 2시간가량 머물다가 집으로 돌아와 "외출 후 돌아오니 가족들이 숨져 있었다"며 119에 직접 신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2년여 전 회사를 그만둔 뒤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면서 부인과 말다툼을 하는 등 가정불화를 겪다가, 피해자들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자 살해하기로 마음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남편 A씨가 지난 10월26일 오후 경기도 광명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유치장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영장실질심사) 전 취재진들이 '구체적인 가정 불화는 무엇이냐'라고 묻자 A씨는 "8년 전 기억을 잃었다. 8년 만에 기억을 찾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서 기억 났다"고 답했다.

이어 "약 한 달 전, 20일 전 8년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름대로 열심히 조사했다"며 "제 어머니는 버려졌고 저(에게)는 ATM 기계처럼 일만 시켰다. 조금씩 울화가 찼다"고 횡설수설했다.

그러나 검찰은 통합심리분석 결과 A씨 진술이 거짓으로 판명났다고 밝혔다. 또 A씨에게서 다중인격장애를 등 정신병리적 특성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