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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손보험 10% 이상 오른다는데…4세대로 갈아탈까


4세대 할인·할증 차등 적용…"전환 시 유·불리 따져봐야"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내년 초 실손보험 갱신 시점이 돌아오는데 보험사들이 손해율 악화로 10% 이상 인상 폭을 검토한다고 해 걱정입니다. 4세대 실손 전환 관련 안내를 받았는데 이참에 갈아탈지, 유지할지 고민 중입니다."

보험사들이 내년 초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상승을 예고하면서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특히 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5년간 동결됐던 보험료가 얼마나 오를지 우려하고 있다.

1~3세대 실손 가입자들이 내년 인상되는 보험료로 인해 4세대 실손으로 전환할지 고민에 빠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사진=픽사베이]
1~3세대 실손 가입자들이 내년 인상되는 보험료로 인해 4세대 실손으로 전환할지 고민에 빠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사진=픽사베이]

17일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보험사들이 최대 13%대로 인상해야 한다며 금융당국과 적정 인상률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보험사들의 10%대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가입자가 실제 체감하는 인상률은 그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이전 가입한 1~3세대 가입자가 내년 3년, 5년 갱신주기가 돌아오는 시점에 인상률이 한꺼번에 반영될 경우 50%가 넘는 보험료 폭탄을 안게 될 수 있다. 매년 나이를 먹는 만큼 반영되는 기본 할증(1세당 평균 3%)도 관건이다. 고령층은 가입 시기와 상품에 따라 내년 갱신 시점에 100%에 달하는 인상률이 적용될 수 있다.

이에 지난해 7월부터 판매 중인 4세대 실손에 대한 관심을 보일 수 있다. 4세대 실손은 '착한 실손보험'이라고 불린 3세대보다 보험료가 낮고 연말까지 전환하면 1년간 반값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은 있다. 하지만 평소 본인이 실손 보험금을 많이 타갔다면 그만큼 할증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4세대 실손 보험료는 통상 월 1만~3만원대로 월 10만원 안팎인 1~3세대 실손보다 저렴하다. 반면 과잉 의료이용을 방지하기 위해 자기부담금이 급여 20%, 비급여 30%로 높아졌다. 병원을 자주 가 실손보험 보험금을 많이 타간다면 할증률도 높아질 수 있다. 보험금 누수가 큰 비급여 부문의 할인·할증 구간을 5단계로 나눠 실손보험 이용 행태에 따라 차등 적용하고 있다. 300만원 이상 보험금을 타갈 경우 최대 4배 더 부과될 수 있다.

지난해 7월 보험사들이 가입자의 의료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는 4세대 실손보험을 출시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지난해 7월 보험사들이 가입자의 의료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는 4세대 실손보험을 출시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예를 들어 의료 이용량에 따라 1년간 비급여 보험금이 연간 100만원 미만이면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다. 보험금 청구를 한 번도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5% 할인된다. 반대로 100만~150만원 미만의 보험금을 타가면 100% 할증, 150만~300만원 미만, 300만원 이상이면 각각 200%, 300% 할증된다. 다만 보험료 할인과 할증은 3년 이후부터 적용된다.

평소에 본인이 병원을 자주 가지 않아 보험금을 청구할 가능성이 적다면 4세대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1~3세대 가입자 중 병원 이용이 평소에 많다면 높은 보험료와 인상률에도 기존 실손 보험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1~2세대 실손은 평소에 병원 진료를 자주 받아도 할증이 없고, 자기부담금이 없는 상품도 있어 보험료 부담이 덜하다. 3세대 가입자도 자기부담금은 1~2세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지만 할증되지 않는다.

현재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4세대 실손 전환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기존 1~3세대 가입자가 4세대 상품으로 갈아타면 1년간 보험료를 50% 할인해 준다. 금융 소비자들이 4세대 실손 전환 시 유·불리를 판단할 수 있는 '실손 계약전환 간편계산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누적 적자가 높아지면서 나왔지만, 보험금을 과다 청구하는 가입자로 인해 세대 전체의 보험료가 인상되는 등 불합리성을 개선한 측면도 있다"면서 "내년 갱신 보험료에 대한 부담으로 4세대 전환을 고려한다면 본인의 평소 실손보험 이용 여부에 따른 유·불리를 판단해 결정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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