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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22세기, 곤충이 사라진다


NASA 기후변화 “연구대상 곤충 38종 중 25종, 기후변화로 멸종 위기”

2017~2021년까지의 지구촌 평균온도 변화. 붉은 색에 가까울수록 온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진=NASA]
2017~2021년까지의 지구촌 평균온도 변화. 붉은 색에 가까울수록 온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진=NAS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지구 가열화가 곤충에게 치명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냉혈곤충의 경우 많은 수가 22세기쯤에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항공우주청(NASA) 기후변화 연구팀은 최근 이 같은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기후변화’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동적 모형화(dynamic modeling)’를 적용해 다양한 요소 등을 대입해 분석한 결과여서 눈길을 끈다.

곤충이 기후변화 가능성이 있는 심각한 온도 변화에 어떻게 반응할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조사한 곤충 개체군의 65%가 앞으로 50~100년 사이에 멸종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

곤충은 지구 생태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벌과 나비가 사라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상태이다, 이들은 수분을 통해 과일, 채소와 꽃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한다. 유기물을 분해하는 역할을 맡는다. 해충을 통제하는 데 도움도 준다.

곤충과 생태계가 기후변화에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종합적 분석은 이런 측면에서 사회,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연구 분야이다.

NASA의 에임스연구센터(Ames Research Center)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지낸 케이트 더피(Kate Duffy) 박사는 “온도 변화가 곤충 개체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려면 모델링 도구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동적 모델링’을 통해 보다 직접적이면서 개관적이고 종합적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조사한 곤충 38종 중 25종이 지역 환경의 극적이고 불규칙한 온도 변화로 다음 세기 동안 멸종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기후변화가 생물학적 다양성은 물론 생태계에서 발견되는 변이의 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생물종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은 인류의 건강, 식량 안보, 깨끗한 공기와 물은 물론 농업에 필수적이다.

이번 연구는 이전 연구와 다른 점이 있다. 이전 연구는 곤충 종의 분포와 풍부도 등을 알아보기 위해 평균 기온과 종의 건강 사이의 관계에만 주목했다. 온도와 곤충 종 사이의 관계에는 복잡하고 많은 요인이 작용하는데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

온도 변화가 곤충 개체 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연구팀은 세계 기후 연구 프로그램의 기후 예측, 곤충이 다양한 온도에서 수행하는 방식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동적 모델링’을 적용했다.

연구팀이 이 같은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지구 가열화라는 극단적 변화로 38개 개체군 중 65%가 앞으로 50년에서 100년 동안 멸종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냉혈 곤충은 특히 급격한 온도 변화 동안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더 치명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생태학, 데이터 기반 모델을 통해 이전 연구보다 더 정확한 생태학적 반응 예측을 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곤충 종들이 기후변화에 적응하도록 어떤 전력이 필요한지 가늠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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