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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환율 상단 1460원…외환위기 가능성 낮아"


"당국 수급 구도 조정, 외환시장 완충 역할 해줄 것"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하나증권은 27일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폭을 감안했을 때 달러-원 환율의 상단은 1천460원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국면에 진입해 있지만, 외환위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의 상승 흐름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 미 달러가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을 온전히 반영하고 있고, 주요국의 경기 펀더멘털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대부분의 통화가 약세 기조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원화는 지난달 말 대비 6.5% 절하되며 다른 통화보다 절하 폭이 컸다. 이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중국 경제 부진 영향이 동반되며 나타난 결과라고 판단하며, 국내 수출도 급격히 둔화되고 있어 대외 여건 약화로 인한 여파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화 약세에 대한 외환당국의 개입이 환율의 추세를 바꾸는 요인이 되지는 못하지만, 수급 구도 조정이 외환시장의 완충 역할은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 연구원은 "실개입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이 멈추지 않자 외환당국은 본질적인 수급 구도 조정에 나서고 있다. 기재부와 한국은행은 국민연금과 1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외환스왑 거래 실시에 합의했다"며 "국민연금은 해외투자에 필요한 외화 자금을 스왑 거래를 통해 조달할 수 있으며, 사실상 올해 현물환 매수가 중단되며 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증권은 미 연준이 금리를 11월, 12월에 각각 50bp, 내년 2월에 25bp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4분기 달러-원 환율 상단은 1천445원, 내년 1분기 상단은 1천460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탈리아의 극우정당 집권, 영국 감세안 등 유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달러-원 환율은 당분간 상승 압력이 더 높은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제 2의 외환위기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적정 외환보유고 수준에 대해 여러 가지 시각이 있지만, BIS의 기준을 제외하면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적정 규모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며 나라별 외환보유고 규모를 비교해 봐도 전세계 9위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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