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1400원시대] 환율 급등, 수입 의존 국내기업에 영향


산업부,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 정책대응 모색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주요국 경기하강, 고금리·고환율 등 어려운 여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최근의 환율 급등은 원자재 조달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수출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환율 1천400원 시대를 맞으면서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여러 경제 관련 연구원 측도 고환율 시대가 펼쳐지면서 우리나라 수출 전략에 어려움이 뒤 따를 것으로 분석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섰다.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박은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장영진 1차관 주재로 산업연구원·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연구기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22일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우리 무역을 둘러싼 여건 변화와 그에 따른 수출입 영향 등을 점검하는 한편,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정부 정책방향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참석한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주요국 경기하강, 고금리·고환율 등 어려운 여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2023년에는 국제유가·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수입이 감소세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측은 “최근의 환율 급등은 원자재 조달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수출기업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대중 무역적자는 중국의 경기둔화와 공급망 연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영진 산업부 차관은 “수출이 8월까지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음에도 8월 누계 251억 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한 것은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른 에너지 수입급증이 주된 요인”이라며 여전히 높은 에너지가격 추이를 감안하면 4분기에도 에너지 수입 증가는 우리 무역수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최대수출국가인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와 반도체 단가하락 등으로 수출증가율도 6월 이후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관련 동향도 긴장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보험 체결한도를 230조원에서 260조원으로 확대하는 등 최대 351조원 규모의 무역금융 지원으로 기업들의 수출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하게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류·인증 지원을 위한 예비비로 편성된 120억원 규모의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현장 일선에서 뛰고 있는 업계와 긴밀히 협의해 우리 수출에 병목을 유발하는 각종 규제·애로도 타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과 동절기 에너지 수요 확대에 따른 높은 수입 증가세가 유지돼 연말까지 적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참석자들은 전망했다.

장 차관은 “주요국 금리인상, 중국의 지역봉쇄 등에 따른 글로벌 수요둔화, 핵심 수출품목인 반도체 가격하락, 러·우 전쟁 장기화 등으로 앞으로 우리 수출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한 뒤 “정부는 엄중한 상황인식 하에 비상한 각오로 수출활력을 높이고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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