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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에 고전하던 K리츠, 본격 반등 나서나?


증자 마무리, 투자자산 편입으로 외형성장 기대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최근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가 조정을 받은 상장 리츠(REITs)가 반등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다.

국내 상장 리츠들이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단행한 증자가 마무리됐고, 장기적으로 금리 상승 추세도 일단락될 것이란 전망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상장 리츠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이다. [사진=픽사베이]
국내 상장 리츠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이다. [사진=픽사베이]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리츠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개로 구성된 'KRX 리츠 TOP 10 지수'는 전날(17일) 기준 지난달 25일보다 4.72% 상승했다. 올해 한때 1200선까지 올랐던 지수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900선까지 밀리며 고전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다시 1000선을 회복하며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오피스 리츠로 분류되는 SK리츠는 지난달 5천120원까지 밀리며 연저점을 형성한 이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날 기준 SK리츠 주가는 연저점 대비 7.23% 상승했다. 같은 기준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17.34%), NH올원리츠(11.78%), 이지스밸류리츠(7.27%), 신한알파리츠(6.56%) 등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부동산간접투자 상품이다. 투자로 발생한 수익 가운데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한다.

상장 리츠들은 지난 6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나서자 금융비용 상승으로 기대 수익률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신호가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양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올랐다. 이는 지난달(9.1%)과 시장 예상치(8.7%)를 모두 하회한 수준이다.

또한 올해 들어 상장 리츠들이 대형화를 위해 증자를 단행한 점도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자로 인한 주가 희석 우려가 반영되면서다. 하지만 증자에 따른 투자자산 편·출입으로 포트폴리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리츠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사옥 U타워를 편입한다. 이를 매입하기 위해 2천10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분당·판교 권역의 자산 보유는 리츠 오피스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좋은 전략이라는 평가다.

신한알파리츠도 용산 더프라임타워를 3분기 중에 매각할 예정이다. 최근 용산 개발과 오피스 매입·매각 시장을 고려할 때 금리 레벨과 경기 둔화 우려에도 감정평가액 이상의 매각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성장기의 리츠들은 증자를 통해 투자 자산을 편입함으로써 외형성장을 이뤄낸다"며 "이에 따라 자산규모와 시가총액을 키우면서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 효과를 주고, 지수 편입을 통해 추가적인 수요를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자와 자산편입의 긍정적인 영향과는 별개로 편입 자산의 리츠와 실물 자산 가격 관점에서 적정성 판단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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