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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서 승려들, 조계종 노조원 '집단폭행'


가해 승려들은 '쌍방' 폭행 주장

[사진=김성진 기자]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조계종 노조원을 승려들이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조계종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봉은사 일주문(정문) 인근에서 자승 승려의 총무원장 선거개입 중단과 봉은사·동국대 공직 퇴진을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섰던 조계종 노조 박정규 기획홍보부장이 2명의 승려들로부터 폭행당했다.

박씨는 1인 시위 차 준비해온 피켓을 봉은사 쪽 승려와 불자들로부터 빼앗기자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승려 1명은 경찰관의 제지 속에도 박씨의 머리와 얼굴을 눌러 바닥으로 끌고 내려갔고 이후 욕설을 내뱉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을 당한 박 씨는 가해 승려들이 현장을 떠난 뒤에도 충격 탓에 오랜 시간 일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그에게 폭력을 행사한 승려 중 1명이 봉은사에서 국장 소임을 맡고 있는 승려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박씨는 서울 금천구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승려 1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가 풀어줬다. 이 승려는 자신도 폭행을 당했다며 병원에 가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경찰서는 추후 박씨와 승려들을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조계종 노조 측 역시 추후 대응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9∼11일 진행된 조계종 차기 총무원장 선거 후보 등록에는 종단 교육원장을 지낸 진우 승려가 단독 입후보했다. 종단 내 중진 승려들은 진우 승려를 합의 추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조계종 안팎에서는 진우 승려의 단일 후보 합의추대 등 선거 전반에 종단의 실세인 자승 전 총무원장 측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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