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을 만났다. 특히 2030세대인 세종청사 'MZ세대' 공무원과 별도로 만나서는 "여러분들이 소신껏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밀어드리겠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청사 1동에 있는 국무조정실을 방문했다.
기획총괄정책관실로 들어서자 사무실 직원들이 박수로 윤 대통령을 맞이하며 하트모양의 초가 꽃힌 케이크를 건넸다. 윤 대통령이 촛불을 끄자 직원들이 꽃다발과 리본 맨 빨간색 야구방망이를 전달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후 스윙 자세를 취해 보이기도 했다.
취재진이 야구방망이를 선물한 직원에게 어떤 의미인지 묻자 "(윤 대통령이) 야구를 좋아하신다고 들었다. 국정운영의 홈런을 치시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개발협력본부를 찾은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얘기했지만 우리가 결국 국격에 맞는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이행해야 된다"라며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좀 열심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제조정실에 들어서자 직원들이 '환영합니다',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라고 적힌 휴대폰 네온 글자를 들어 보이며 윤 대통령을 환영했다. 빨간색 권투장갑 한쌍을 선물로 받은 윤 대통령은 한 직원과 한쪽씩 장갑을 나눠 끼고 "이거 하니까 선거운동하는 것 같다"라면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보였다. 또 어퍼컷을 하는 동안 시종 웃음을 보이며 "도약하는 것", "규제 혁파", "경제조정실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을 격려한 뒤엔 조소연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의 안내를 받으며 옥상정원을 둘러봤다.
정부세종컨벤션센터 중연회장에서 2030세대인 세종청사 'MZ세대' 공무원 36명과 별도의 간담회 시간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정부를 인수하면서 걱정도 많이 했는데 여러분 보니까 뭐 걱정 안 하고 다리 쭉 뻗고 자도 될 것 같다"라고 하자, 참석자들이 일제히 "와"라며 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소신껏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제가 밀어드리고 이렇게 하면 우리 대한민국 정부라는 배에 큰 성과를,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하는 손님들을 배에 잘 모시고 아주 즐겁고 안전하게 멋진 항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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