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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시대] 둔화된 가전시장…'이 제품'은 인기 행진


대형가전 중심 가전 시장 '주춤'…가정용 프로젝터 등 소형가전은 성장세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전환되면서 가전 시장의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짙어지고 있다. 그간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수요와 펜트업(보복소비) 효과 등으로 이어지던 호실적 행진이 주춤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가전, IT제품 수요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실제 올 들어 가전 시장은 주춤하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 가전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5% 성장하는 데 그쳤다.

LG 오브제컬렉션 제품 [사진=LG전자]
LG 오브제컬렉션 제품 [사진=LG전자]

특히 대형 가전 판매가 저조했다. 대형 가전 제품군은 지난해 1.9% 성장한 데 그쳤고, 올해 1~2월에는 7%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속 고성장을 이어가던 PC 시장도 올 들어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을 전년보다 7.3% 감소한 7천750만 대로 파악했다.

특히 구글의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크롬북이 부진했다. 크롬북을 제외할 경우 PC 시장은 전년보다 3.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상반기 가전 시장은 재택 경제 약화,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국제적 긴장 상황, 인플레이션 상승 등으로 인해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전통적인 비수기와 함께 PC, 랩톱, TV, 스마트폰 등의 수요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소형가전의 경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되는 분위기다.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데다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면서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씨전은 소형가전 시장이 지난 2020년 약 386억 달러(약 47조8천억원)에서 2030년 679억 달러(약 84조원)로 연평균 5.9%가량 성장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소형가전 제품군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큐브 냉장고와 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에어, LG전자의 디오스 와인셀러 미니,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 LG 틔운 미니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 '더 프리스타일' [사진=삼성전자]
삼성 '더 프리스타일' [사진=삼성전자]

프로젝터 시장의 성장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나오면서 '코로나 엔데믹' 이후에도 프로젝터 수요는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업체 PMA는 글로벌 홈 프로젝터 시장 규모가 2020년 13억 달러(약 1조6천억원)에서 2024년 22억 달러(약 2조7천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높은 휴대성과 편의성을 무기로 내세운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의 인기가 눈에 띈다. 올해 초 선보인 더 프리스타일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출시 전 진행한 예약판매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면서 뷰티 케어 가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전자랜드가 지난 3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LED마스크, 리프터 디바이스 등 뷰티 케어 가전 카테고리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가전과 TV는 코로나19 속 이미 많이 가전제품 교체가 많이 이뤄진 만큼 수요가 정체된 상태"라며 "부수적 역할을 하는 소형가전이 다양하게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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