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그랜드 체로키 L, 지프 이상의 프리미엄 대형 SUV


온·오프로드 가리지 않는 주행능력 탁월…패밀리카로 손색 없어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 모델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면서, SUV를 상징하는 브랜드인 지프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특히 올해는 2019년 이후 2년만에 '1만대 클럽' 재진입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최종병기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을 내놨다.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선보이는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은 지난 30년간 4세대에 걸쳐 진화를 거듭하며 전세계적으로 약 700만대 이상이 판매된 지프의 프리미엄 SUV다. 지난 7일 진행된 미디어 시승회에서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을 직접 경험해봤다. 시승코스는 경기도 용인의 한 카페에서 서울 강남구 역삼동까지 약 70km 구간이다. 시승은 써밋 리저브 트림으로 진행했다.

11년만의 풀체인지 모델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의 외관은 지프의 플래그십인 그랜드 왜고니어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특히 지프를 상징하는 세븐-슬롯 그릴 디자인은 양 옆으로 넓어졌고, 사선으로 날카롭게 떨어지는 듯한 '샤크 노즈'를 형상화 한 전면부 디자인이 강인한 인상을 심어준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의 주행 모습이다. [사진=스텔란티스 코리아]

실내는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지프의 의지가 강력하게 느껴질 정도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또한 10.1인치 디스플레이 화면은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동시에 편리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써밋 리저브 트림에는 프리미엄 팔레르모 가죽 시트가 적용돼 더욱 편안하면서도 럭셔리한 감성을 준다.

패밀리카는 물론 '차박'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넓은 공간도 자랑거리다. 그랜드 체로키 L은 2열 좌석에 따라 6인승(써밋 리저브)과 7인승(오버랜드)으로 구분되고, 2,3열을 모두 접으면 트렁크 용량을 2천390ℓ까지 확보할 수 있다. 2,3열 좌석을 버튼 하나 접거나 펼 수 있는 점도 편리했다. 버튼은 트렁크 쪽은 물론 2열 좌석 옆에도 마련돼 있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오프로드를 상징하는 브랜드답게 강력한 파워도 빼놓을 수 없다. 그랜드 체로키 L은 3.6L V6 24V VVT 업그레이드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35.1kg·m의 힘을 발휘한다. 주행 조건에 따라 5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온로드 주행은 물론 오프로드의 험로 주행 시 모두 최적화된 주행 성능을 구현한다.

일반 도로에서 주로 진행한 시승에서도 단박에 치고 나가는 맛은 없지만 묵직하면서도 안정감이 느껴지는 주행성능을 보여줬다. 지프는 그랜드 체로키 L이 오프로드는 물론 온로드에서도 최고의 만족감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프리미엄 럭셔리 SUV를 표방하는 만큼 110개 이상의 주행 안전 편의 사양들도 대거 적용됐다. 써밋 리저브 트림에 탑재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주행기능도 무리 없이 작동했다. 연비는 복합기준 7.7km/ℓ이며, 시승에서도 비슷하게 나왔다.

인포테인먼트 측면에서도 심혈을 기울였다. '매킨토시'의 사운드 시스템과 19개의 스피커가 결합된 오디오 성능은 부족함을 지적하기 힘들다. 지프 최초로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T맵'이 장착돼 수입차 네비게이션에 대한 편견을 깨트린다. 다만 차량 자체에 통신칩이 장착된 것이 아니어서 애플 카플레이 또는 안드로이드 오토 연결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의 주행 모습이다. [사진=스텔란티스 코리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의 가격은 오버랜드 7천980만원, 써밋 리저브 8천980만원이다. 국내 시장에 출시된 프리미엄 대형 SUV 모델들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은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다. 지프의 감성을 원하면서 가족을 위한 차를 찾고 있다면 구매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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