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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파문' CJ, 이재현 회장 며느리까지 숨져 '당혹'


이래나 씨, 美 자택서 새벽에 숨진 채 발견…이선호 씨와 결혼 7개월만

[장유미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며느리이자 장남 이선호 씨의 아내 이래나(22) 씨가 미국 자택에서 사망했다. 이선호 씨와 결혼한 지 7개월만이다.

5일 CJ그룹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의 아들 이선호 씨와 지난 4월 결혼한 이 씨는 지난 4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자택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래나 씨가 다니던 예일대의 뉴스레터를 통해 이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고 현재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파악 중"이라며 "장례 절차 등은 양가가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아이비리그인 예일대에 재학 중이던 이래나 씨는 그룹 코리아나 멤버 이용규의 딸로 클라라 사촌 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선호 씨와는 미국에서 만나 2년여간 교제 끝에 지난 4월 결혼했다. 이날 결혼식은 주례와 하객 없이 직계 가족 10여명만 모여 식사하는 자리로 대체했으며 당시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이 회장은 불참했다.

이 회장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이른 나이에 결혼식을 올린 이들은 결혼 후 지난 8월 미국으로 건너가 이래나 씨가 다니던 예일대가 위치한 뉴헤이븐에서 지냈다.

이선호 씨는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으며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을 전공하고 2013년 CJ그룹에 입사해 CJ제일제당 등에서 근무한 후 지난 8월 이래나 씨와 미국으로 다시 건너갔다.

현재 이선호 씨는 컬럼비아대 MBA 과정을 밟고 있는 상태로, CJ 경영권 승계에 있어 핵심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5.8%를 보유, CJ에 이어 현재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자유의 몸이 됐으나 이번에 며느리가 세상을 떠나는 불행을 겪게 됐다. 또 최근에는 CJ그룹이 '최순실 파문'에 휘말려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최근 청와대가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직접적으로 요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현 정권의 '피해자'로 부각된 상황이다. 또 손경식 CJ그룹 회장 역시 이 회장의 구속 이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청와대의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여러 가지로 곤혹스러운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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