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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중간광고, 광고주 72% '찬성'- 시청자 47% '반대'


한국방송학회, 중간광고 도입 주제로 세미나 개최

[성상훈기자] 지상파 방송의 중간광고 도입 여부에 대한 찬반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광고주의 72%는 중간광고 도입을 찬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시훈 계명대학교 교수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방송학회 주최로 열린 '방송프로그램, 중간광고, 그리고 시청자' 토론회에서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반영한 '방송 중간광고에 대한 광고주 인식 조사'를 발표했다.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 여부를 주제로 광고주들의 설문조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고주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지상파TV 광고를 집행한 실적이 있는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중 72%가 지상파 중간광고 찬성 의견을 보였다.

반대는 14%, 한시적(2~3년)반대도 14% 비중으로 나타났다. 반대 이유로는 '시청흐름의 방해'가 5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지상파 방송 광고요금 인상'이 35.7%, '방송의 공공성 저하'가 14.3%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광고주의 84%는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시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전문가들의 심층 인터뷰를 통한 조사결과도 제시됐다.

이 교수는 "전문가 절대 다수가 지상파 방송 중간광고 재도입에 찬성했고 그 이뉴는 방송 재원의 한계극복, 플랫포 구분의 무의미, 고객과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가능, 비대칭적 규제의 해제 등이 꼽혔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1명의 전문가만 반대 의견을 제시했는데 그 이유로는 아직까지 유료 바송에 비해 지상파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허용에는 찬성 입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지상파 중간광고 반대이유로 가장 많이 꼽혔던 '시청권 침해'에 대한 의견도 언급됐다.

이 교수는 "전문가들은 지상파 중간광고가 시청권을 침해할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유료 방송의 중간광고 경험으로 익숙한 시청환경이 됐다는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시청권의 침해 문제는 중간광고와 관련이 없고 양질의 콘텐츠 제공이 오히려 시청권의 확대에 기여한다"며 "유료방송과 모바일 콘텐츠의 광고시청 행태를 보면 양질의 콘텐츠 이용시 광고노출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전했다.

◆시청자들 47%, 여전히 '반대'

광고주와 달리 시청자는 여전히 지상파 중간광고 재도입에 반대 의견을 보였다.

이날 홍원식 동덕여자대학교 교수가 발표한 '지상파 방송의 중간광고 실시와 시청자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9세부터 69세 사이 성인남녀 1천명 중 47%.1는 반대 의견을, 26%는 찬성 의견을 보였다. 직접적인 의견 표명을 유보한 '보통'은 26.9%를 차지했다.

다만 홍 교수는 과거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비해서는 다소 의견 변화가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2004년에는 응답자의 87.5%가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을 반대했고 2007년과 2008년에는 반대의견이 각각 70.6%, 81.5%를 보인바 있다.

홍 교수는 "과거 조사에 비해 시청자들의 지상파 중간광고 인식은 상당부분 개선됐음을 알 수 있다"며 "여전히 반대 의견이 우세하지만 '중간광고' 유형의 반대이기 보다는 광고 자체에 대한 반감과 높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역설했다.

한편 지상파 중간광고는 지난 1974년에 금지된 이후 최근 매출 감소, 양질 콘텐츠 양성 등을 이유로 지상파들을 위주로 다시금 재도입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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