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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만의 등판' 오승환, 2이닝 무실점 시즌 5승


1-2로 뒤진 8회말 등판, 9회초 팀 역전으로 구원승…타석에선 삼진

[정명의기자] '파이널 보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오랜만에 마운드를 밟아 변함없는 구위로 구원승을 따냈다.

오승환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 세인트루이스가 1-2로 뒤진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10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1이닝 무실점, 17세이브 째를 따낸 이후 8일만의 등판이었다.

가벼운 사타구니 부상으로 그동안 전열을 이탈해 있던 오승환은 17일 샌프란시스코전부터 불펜에 대기하며 등판을 준비해왔다. 17일에는 등판 기회가 없었고, 이날은 경기 후반 한 점 차 뒤진 상황이라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9회말 수비를 기약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공백이 있었던 오승환의 실전 감각을 익혀주기 위한 목적도 있는 8회 등판으로 보였다.

오승환은 가볍게 8회말을 끝냈다. 첫 상대 조 패닉을 2구만에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버스터 포지는 초구를 던져 우익수 평범한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헌터 펜스에게 공 6개를 던져 유격수 땅볼을 유도,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이 8회말을 실점없이 막아내자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힘을 냈다. 9회초 2점을 뽑아내며 3-2 역전에 성공한 것. 오승환도 2점을 내고 계속되는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오승환이 9회말에도 등판한다는 뜻이었다. 오승환은 도루와 상대 실책으로 2사 3루가 된 상황에서 맷 레이놀즈의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9회말이 되자 예상대로 오승환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브랜든 벨트를 2루수 땅볼, 브랜든 크로포드를 3루수 땅볼로 각각 요리해 투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에두아르도 누네즈, 디나드 스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몰렸다. 역전 주자까지 내보낸 상황.

하지만 오승환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대타 코너 길라스피를 초구에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오승환이 구원승으로 시즌 5승 째를 따내는 순간이었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87에서 1.82로 내려갔다. 오승환의 호투 덕에 세인트루이스도 3연패에서 탈출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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