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음주사고 내고 신분 숨긴 경찰청장 후보자


이철성, 1993년 음주운전 접촉사고…"부끄러워서 신분 못 밝혀"

[윤채나기자]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가 지난 1993년 강원지방경찰청 상황실장 재직 당시 음주운전으로 인한 접촉사고에 대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징계를 피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신분을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자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09% 상태로 자신의 차를 몰고 가다 접촉사고를 일으켜 벌금 100만원의 처분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는 1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강원지방경찰청 상황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일부 직원 발령이 있어 점심식사를 하며 반주를 했고, 귀가 도중 남양주 별내면 부근에서 차량 두 대를 접촉하는 사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제가 당시 (경찰) 조사를 받는 데 너무 정신도 없고 부끄러워 신분을 밝히지 못했고, 그로 인해 징계 기록은 없다"며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어떤 질책을 하셔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실은 징계를 피하기 위해 신분을 속인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너무 정신이 없었고 부끄러웠다. 징계 자체를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사건 당시에는 부끄러워서, 경황이 없어서라는 말이 혹시나 이해될 수 있지만 그 이후 사건이 계속 수사되고 재판에 회부돼 벌금까지 납부했는데 계속 신분을 속이고 있었느냐"고 질타했지만 이 후보자는 "수사, 재판은 없었고 약식명령이었다"며 "사건 후에는 밝히는 게 마땅하겠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음주사고 내고 신분 숨긴 경찰청장 후보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