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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범죄보고서 '누가 우리의 미래를 훔치는가'


FBI 보안 전문가가 전하는 기상천외 미래 범죄들

[문영수기자] 2016년 4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영국 캐머런 총리는 "IS 테러리스트들이 드론을 이용해 서구 주요 도시에 방사성 물질을 살포하는 더티 밤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IS의 핵물질 이용은) 세계가 직면한 가장 위험한 위협 중 하나"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핵물질은 의료시설에서 불법으로 유출돼 인터넷 지하 세계인 다크 웹에서 거래되고 있다. 테러리스트들이 대도시 상공에 드론을 이용해 방사능 물질을 살포하거나 3D 프린터를 이용해 방사능 물질과 결합된 폭발물을 제조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영화 속 이야기로만 여겼던 방식의 범죄가 기술 발전과 함께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신간 '누가 우리의 미래를 훔치는가'는 미래 사회에 모습을 드러낼 모든 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우리가 흘리고 다니는 데이터, 쉬지 않고 들여다보는 스마트폰, 편리함을 강조한 사물인터넷, 점점 작고 위험해지는 드론과 로봇, 생체 이식 기구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를 다뤘다.

저자 마크 굿맨은 LAPD와 인터폴, NATO를 거쳐 FBI 상임 미래학자로 활동하며 수많은 사건을 접한 보안 전문가다. 그는 현재 싱귤래리티 대학 내에 미래범죄연구소를 설립해 그 위험을 널리 알리고 있다. '누가 우리의 미래를 훔치는가'는 지금껏 그가 쌓은 경험을 집대성한 책으로 눈앞으로 다가온 미래 범죄의 위험을 경고한다.

테러리스트들은 이제 총만으로 싸우지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타깃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SNS에서 정보를 수집해 탈출경로를 확보한다. 제조업의 혁명 3D 프린터는 범죄자에게도 신세계를 열어줬다. 이제 무기를 들고 국경을 넘는 대신 원하는 곳에서 간단하게 총을 제작할 수 있게 되서다. 직접 갈 필요도 없다. 초소형 드론에 작은 폭탄을 실어 보내면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된다.

'누가 우리의 미래를 훔치는가' 1부에서는 지금도 주변에서 흔하게 벌어지는, 그렇지만 무심코 지나쳤던 개인정보 문제와 SNS, 모바일 해킹 등의 문제를 다룬다. 2부에서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딥웹과 다크웹, 사물인터넷, 로봇과 드론, 생화학과 생물학, 양자 물리학, 항공우주 등의 과학기술이 어떻게 범죄와 연결되는지 보여준다. 마지막 3부에서는 기술을 옳은 방향으로 이용해 범죄에 맞서는 방법이 제시된다.

(마크 굿맨 지음, 박세연 옮김/북라이프, 2만4천원)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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