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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복 전 감독 '2016 배구 명예의 전당' 헌액


그라비치·다니엘라 스캇 등과 함께 이름 올려…10월 행사 예정

[류한준기자] '페루 배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박만복 전 감독이 배구 명예의 전당 올해 헌액자로 선정됐다.

대한배구협회는 7일 박 전 감독의 명예의 전당 헌액 소식을 전했다. 배구 명예의 전당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홀리요크에 있다.

배구 명예의 전당은 지난 1일 박 전감독과 함께 세르비아 남자배구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주전 세터로 활약한 니콜라 그라비치. 미국여자배구대표팀 소속으로 5차례나 올림픽에 나선 다니엘르 스캇, 비치발리볼 선수인 에마뉴엘 헤구(브라질) 미스티 매이 트레노(미국) 등을 함께 헌액자로 뽑았다.

박 전 감독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페루여자배구를 은메달까지 이끌었다. 당시 페루는 센터 가브리엘라와 레프트 세실리아를 중심으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다.

가브리엘라와 세실리아는 박 전 감독보다 앞서 지난 2005년(세실리아)과 2010년(가브리엘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박 전 감독은 1974년 페루여자배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6위를 시작으로 1984년 LA 대회 4위, 1988년 서울대회 2위,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11위를 차지하는 등 모두 4회 올림픽 본선에 나갔다.

페루여자배구는 이 때가 전성기로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982년 은메달, 1986년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팬아메리칸 컵에서는 1979년, 1987년 은메달, 1983년, 1991년에는 동메달을 따냈다. 또한 남미선수권대회에서는 1977년부터 1993년도까지 모두 7회 우승을 차지했다.

배구 명예의 전당은 지난 1971년 홀리요크 상공회의소가 배구 탄생지로 알려진 해당 지역을 미래의 배구 명예의 전당의 홈으로 만들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립한 것이 출발점이다. 1978년 특별위원회는 배구 명예의 전당으로 출범했다.

첫 헌액자는 배구를 고안한 윌리엄 모건이다. 모건은 1895년 홀리요크 YMCA에서 배구를 처음 시작했다. 이후 지금까지 21개국 123명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31회째를 맞는다. 배구협회 측은 "국내 배구 도입 100주년을 맞는 올해 박 전 감독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며 "많은 배구인들이 이를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헌액 행사는 오는 10월 21일 열릴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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