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키덜트族 공략' 패션업계, 캐릭터 상품 경쟁 치열


영화 '캡틴아메리카 시빌 워' 개봉 앞두고 연이어 상품 출시

[장유미기자] 패션업계가 키덜트족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캐릭터와 결합한 상품을 앞 다퉈 출시하고 있다. 키덜트 문화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시장 규모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5천억원대를 넘어 지난해 5천억~7천억원, 올해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키덜트 시장은 최근 패션, 외식, 레저 등 다양한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키덜트(kidult)란 아이(kid)와 어른(adult)의 합성어로,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아이들의 감성과 문화를 추구하는 성인을 뜻한다. 이들은 경제적 여유를 바탕으로 기존 아동 대상의 캐릭터 상품들을 구매하는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올해는 영화 '캡틴아메리카:시빌워', '엑스맨:아포칼립소', '닥터 스트레인지' 등 캐릭터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하면서 관련 제품들이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패션업체들의 캐릭터 상품 출시도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오는 27일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개봉에 앞서 마블 히어로 캐릭터를 활용한 그래픽 티셔츠 UT(UNIQLO T-shirts)를 출시했다.

마블 히어로 캐릭터를 주제로 한 새 UT 라인은 남성용 및 키즈용으로 제공되며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의 주인공인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캐릭터를 비롯해 많은 사랑을 받는 슈퍼 히어로 캐릭터와 마블 로고를 활용한 총 20여 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된다.

이랜드그룹의 SPA 브랜드 '스파오'도 15일 '캡틴아메리카 : 시빌워'와 관련된 28가지 스타일의 콜라보레이션 캐릭터 티셔츠를 출시했다.

이 티셔츠는 '캡틴아메리카 : 시빌워'에 출현하는 마블 캐릭터 상품들이 그려진 티셔츠 상품이다. 영화 속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팀의 대결구도 스토리가 담긴 다이나믹한 이미지를 비롯해 토니스타크 인더스트리얼 로고의 티셔츠까지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됐다.

또 올해는 아동고객을 위한 16가지 그래픽 티셔츠도 일부 매장에 한해 출시돼 온 가족 단체 티셔츠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스파오는 지난 한 해 동안 그래픽 티셔츠를 50만장 가까이 판매하며 전년 대비 판매량을 3배 가량 끌어 올렸다. 특히 아이언맨의 트레이드마크인 아크 원자로가 전면 프린팅 된 아크 원자로 티셔츠는 초도 물량이 하루 만에 완판돼 세 차례까지 리오더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키덜트 상품들은 일부 키덜트족의 전유물로만 생각돼 왔으나 최근에는 남녀 연인들 사이에서도 커플 아이템으로 인기"라며 "스파오 마블 그래픽 티셔츠는 곧 개봉할 영화와 적절히 맞물려 올해에도 다시 한번 키덜트 시장의 붐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액세서리'도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의 국내 개봉에 앞서 영화 대표 캐릭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출시하고 오는 24일까지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빈폴액세서리는 지난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 출시로 시장에 반향을 일으킨 데 이어 이번 시즌에는 마블의 로고와 영화 캐릭터를 활용해 신선함을 더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 상품은 파우치·반지갑·목걸이·카드케이스·스마트키 케이스 등 다양한 아이템에 타이포그래픽과 로고 디테일은 물론, 시크한 컬러 배색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들은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상품에 신선함을 주는 한편, 친숙한 이미지를 통해 쉽게 구매로 연결시킬 수 있게 한다"며 "캐릭터 상품은 성, 연령, 시대를 초월해서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소비심리가 저하되는 시기에 타깃층을 넓힐 수 있는 전략으로 업계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키덜트族 공략' 패션업계, 캐릭터 상품 경쟁 치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