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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다 덤벼' 온·오프라인 전방위 간편결제 치열


온라인 기반 오프라인으로…유통사 페이 서비스도 가맹점 확대

[성상훈기자]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가 잇따라 결제영역을 오프라인으로 넓혀가고 있다.

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역시 제휴 가맹점을 확대하고 있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일대 격전이 예상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시럽페이, 네이버페이 등 기존 온라인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에 오프라인 결제 기능이 속속 추가되면서 오프라인 결제와의 결전이 벌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간편결제 '오프라인'으로

카카오와 SK플래닛은 각각 카카오페이와 시럽페이에서 택시 서비스 결제가 가능하도록 연동했다.

카카오는 지난 11월 출시한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택시 블랙'을 내놓으며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카카오택시 블랙을 이용하는 승객은 따로 지갑을 꺼내거나 기사에게 신용카드를 들이밀지 않고도 앱에서 결제할 수 있다.

카카오는 향후 대리운전 서비스(카카오 드라이버) 등 다른 서비스에도 카카오페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SK플래닛은 이달 중 출시 예정인 'T맵 택시 2.0'부터 시럽페이를 요금결제 수단으로 탑재할 예정이다.

SK플래닛은 식음료 O2O 서비스 분야에서 이미 시럽페이를 연동하고 있다.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이를테면 사전 식음료 주문 서비스 '시럽오더'를 통해 음료를 주문하고 시럽페이로 결제한 다음 매장에서 상품을 받아가는 형태다. '앱내 결제' 방식을 통해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를 준비하고 있는 것.

SK플래닛 관계자는 "본격적인 오프라인 직접 결제는 모바일 지갑 서비스인 '시럽월렛'과 연동을 염두하고 있다"며 "우선은 이용자들이 간편결제가 더 편리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KT 모바일 지갑 서비스 '클립'의 경우 이달부터 NFC 태그와 바코드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해졌다.

모바일 지갑 서비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적절한 할인 쿠폰을 선택하거나 비콘(근거리통신)을 통해 할인쿠폰을 전송해준다. 이때 스마트폰을 매장 직원에게 보여주면 할인이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때문에 모바일 지갑 서비스는 온라인 간편결제를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로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접점 서비스로 부각되고 있다.

KT 클립의 경우 BC카드의 HCE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BC페이'와 KG모빌리언스 휴대폰 소액결제 '엠틱'을 결제 수단으로 적용했다. HCE는 가상 클라우드에 카드 정보를 저장하고 결제시 스마트폰으로 내려받아 NFC를 통해 거래하는 간편결제 방식이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를 통해 O2O 쇼핑 플랫폼 '쇼핑윈도'에 입점해있는 소상공인들이 오프라인을 포함한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직접적인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진출보다는 오히려 오프라인 매장들이 온라인 분야에서 매출을 추가로 올릴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

쇼핑윈도 내 네이버페이 가맹점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월 네이버페이 정식 출시 시점에서는 쇼핑윈도 입점 매장 네이버 페이 적용 비율은 전체 매장의 50%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10월에는 70%로 늘었고 이달 들어서면서 90%의 매장이 네이버페이 적용을 완료했다. 쇼핑윈도 전체 매장은 약 3천800여개에 달한다.

◆오프라인 간편결제도 경쟁력 강화 나서

기존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들도 차별화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달부터 기존 T머니와 연동하고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오프라인 결제 동글(외장형 주변장치) 보급에 나설 전망이다.

페이코 전용 동글은 프랜차이즈 가맹점 중심으로 이달중으로 약 1만여대가 보급된다. NHN엔터는 내년부터 싸인패드까지 장착된 신형 동글 10만여대를 보급하고 내후년까지 총 30만여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만 올해까지는 동글이 무료로 보급되지만 내년에 보급될 신형 동글은 아직 무료로 보급될지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지난 9월 선보인 롯데그룹 계열 간편결제 서비스 '엘페이'는 삼성전자의 '삼성페이'와 손을 잡으며 영역 확장에 나섰다.

양사의 제휴로 기존 엘페이 이용자는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해지고 삼성페이 이용자는 엘페이에 탑재된 130여개 브랜드 멤버십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엘페이는 간편결제 서비스 중에서도 후발주자에 속하고 현재 롯데 카드 외에는 제휴 카드가 없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삼성페이와 손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유통사들이 선보인 간편결제 서비스는 그동안 자사 계열사에서밖에 이용할 수 없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컸다. 따라서 엘페이와 삼성페이의 제휴는 오프라인 간편 결제 서비스 시장에서의 상징적인 의미로 부각되고 있다.

신세계 계열사 간편결제 서비스 SSG 페이의 경우 여전히 자사 계열사만 결제하는 것을 고집하고 있지만 SSG페이도 e머니 서비스인 'SSG머니'의 활용폭을 넓히는 쪽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테면 OK캐시백, 하나금융 포인트를 SSG머니로 전환하는 등의 형태다. 신세계측은 내년부터 이같은 e머니 제휴사를 더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의 경우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타사 결제 서비스 연동 가능성도 부분적으로 열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영역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점점 허물허지듯이 간편결제 서비스도 마찬가지"라며 "다만 이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얼마나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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